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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고민담은 혁신 과제 ‘눈길’
전문대 고민담은 혁신 과제 ‘눈길’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6.05.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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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문대 혁신 프로그램 사업’ 16개 과제 선정
“전문대 신입생의 중도 탈락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경고 체계를 개발하겠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지난 10일, ‘전문대학 혁신 프로그램 개발·보급 사업’ 선정 과제로 공개한 16개의 프로그램은 전문대의 당면한 고충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

신입생의 이탈을 막거나, 성인 만학도를 유치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확대시키는 방안들이 담겨 있었던 것. 4년제 대학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학생 모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선정된 과제 중 ‘전문대 신입생 중도탈락 예방을 위한 조기 경고 체계 개발(책임자 김수연 대원과학대학 교수)’은 프로그램을 목표를 “전문대 학생 현황과 보유 전략을 조사하고, 전문대 신입생의 중도 탈락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경고 체계를 개발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또 “전문대 학생의 대학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학생을 특성을 찾아내서, 잠재적 중도탈락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도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입학한 학생들이 속속 이탈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문대로서는 귀가 솔깃한 과제에 다름 아니다.

‘블루오션 컨셉트 기반 성인만학도 개별 맞춤식 교육과정 개발·운영 평가 프로그램(책임자 정형명 동부산대학 교수)’은 “성인만학도를 유치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과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대는 뒤늦게 진학을 희망하는 성인을 유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전문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것.

‘외국인 유학생 확대를 위한 취업연계 장학 프로그램 개발(책임자 이명재 전주기전대학 교수)’은 간단히 말해 해외 유학생을 전문대로 유치하는 프로그램이랄 수 있다. 과제 제안자는 “외국의 대사관, 한국 문화원, 한글학교 등으로부터 인재를 추천받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대학 이공계열 학생의 기초개념 이해 증진을 위한 학생밀착형 교수방법 개발(기영두 계명문화대학 교수)’ 과제는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전문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수법을 개발하는 과제다.

이밖에 전문대 공학교육인증제 도입, 전문대 직업기초능력 평가 방안 개발, 취업보장형 교육과정 모델 개발, 책임지도 교수제 도입, 학기별 자격 인증형 교육과정 개발 등의 과제들이 제시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는 지금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전문대의 교육 현장을 변화시키고 활성화하는 데 이들 과제들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마다 개발비 2~4천만원씩을 차등 지원한 다음, 올 하반기에 공개 발표회를 열고, 이를 전체 전문대에 확산·보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혁신 프로그램을 공모한 바 있으며, △전문대학의 혁신 가능성 △주제의 참신성 △현장 적용 및 확산 가능성 △지역 발전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75개 과제 중 16개 과제를 선정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 혁신 프로그램 선정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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