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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2명 후보로... 외부인사 영입문 '활짝'
내부인사 2명 후보로... 외부인사 영입문 '활짝'
  • 최장순 기자
  • 승인 2006.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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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총장 물색 과정 엿보기

러플린의 임기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KAIST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대학이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신임 총장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현재 KAIST는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이하 글로벌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한 충분한 펀드를 조성하고, 94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KAIST 발전전략'의 비전을 공유하는 유능한 총장을 요구하고 있다.

KAIST 총장은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임명하며, 교수들은 이사회에 내부인사와 외부인사를 추천하게 된다. 총장선거와 관련해 강창원 교무처장은 "현재까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양한 기계공학과 교수, 이하 총추위)에서 내부인사 4명을 선출했다"고 전했다.

윤춘섭 교수협의회장은 "16일, 내부인사 4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을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라며 "내부인사는 두 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외부 인사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회장은 "외부인사는 아직 물색중"이라고 전했다.

KAIST 이사회는 최근 총장 후보 자격 조건을 명시한 정관 내용 중 '과학기술원 내외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자나 재직한 경험이 있는 자'라는 문구를 삭제해 외부인사 영입의 문을 활짝 열어놨다.

이미 김양한 총추위원장은 외부인사 면접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총추위는 노벨상 수상자 및 학계 유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러 외부인사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러플린 쇼크'가 준 후폭풍 때문인지 교수들은 "총장으로서의 자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개혁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마련이 시급한데, 이는 대외투자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데에 중론이 모이고 있다.

문수복 교수(전산학)는 "우리 대학이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설립 초기와 같은 막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총장에겐 KAIST를 대외에 널리 홍보하고 대외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총장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급여'다. 익명을 요구한 어떤 교수는 "홍창선 前 총장(현 열린 우리당 의원)의 연봉은 1억2천정도"였다면서 "러플린은 2년이라는 시간과 무려 12억원에 달하는 돈을 갉아먹었다"고 꼬집었다. 

러플린 체제 이후 KAIST의 형세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차기 총장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많은 지금이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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