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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타리아의 물결
프롤레타리아의 물결
  • 최승우
  • 승인 2022.10.2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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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지음 | 나병철 옮김 | 소명출판 | 444쪽

이 책은 식민지 시대의 진보적 문학운동을 새롭게 재조망하면서 오늘날까지 그 물결이 은밀히 되돌아오는 비밀을 밝히고 있다. 당시의 진보적 운동은 정치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활력적인 문화의 기억은 역사적 후대에게 생생한 영감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직도 역사의 이정표가 되고 있는 식민지 문학운동의 역동성을 프롤레타리아의 물결이라는 신기원적이고 독창적인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 문학은 기존의 평가와는 달리 결코 카프에 국한되지 않았다. 당대의 진보적 문학의 다양한 흐름들은 흩어진 채 모여 있는 성좌와도 같은 소우주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 같은 소우주에서 발산된 물결은 유동성과 탄력성으로 심연에 깊이 각인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생명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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