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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융복합 시대 대학 교양교육의 방향성 제시한다
포스텍, 융복합 시대 대학 교양교육의 방향성 제시한다
  • 최승우
  • 승인 2022.09.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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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무환)은 융합문명연구원(원장 박상준)이 오는 30일 ‘융복합 시대와 대학교양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학이 최고 고등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필요하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의해 문명사적인 전환기에 처한 현재 상황에서는 그러한 질문이 한층 날카롭게 요청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은 국내 유수 대학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학교양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본 학술 심포지엄은 김명환 서울대 교수(영어영문학)의 기후-생태 위기와 사회적 양극화에 응전하는 대학교양교육의 과제라는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제목에서 강조됐듯이 김 교수는 인류가 처한 심각한 기후-생태 위기와 전 지구적인 사회적 양극화에 응전력을 발휘하는 통합 학문적인 시각의 교육, 삶다운 삶의 가능성과 희망의 현실적 근거를 체험케 하여 ‘민첩한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앞서가는 선도자(first mover)’가 되도록 돕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조강연에 이어지는 주제 발표는, 이용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기초교육학부)를 좌장으로 하여, 장수철 연세대 교양교육연구소 소장, 최윤영 서울대 기초교육원 원장, 전봉관 카이스트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의 발표로 이루어진다.

장수철 연세대 교수는 과학기술의 변화로 촉발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교양교육이 요청된다는 문제의식에서, 학문간 융합을 통한 통찰력을 함양해 세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질을 키워주는 교육과, ‘과학기술 문해력, 소통기술, 가치와 윤리 판단력, 합의 실행력’ 네 가지를 중시하는 교양학의 확립을 목표로 제시한다. 

최윤영 서울대 교수는 ‘학생 중심 교양교육’을 기치로 내걸면서 학생과 교수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를 증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력을 키우는 서울대 기초교육원의 교양교육과정 체계를 설명한다. 

전봉관 카이스트 교수는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일반, 핵심, 융합’의 세 부문으로 이뤄지는 교양 교과과정을 시행함으로써, 포스트 AI 시대에 부응할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포스텍에서 박상준 융합문명연구원장, 홍원기 교육혁신센터장, 김민정 소통과공론연구소장이 가세해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의해 한층 강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통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인재를 우리나라의 대학이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융복합시대 대학교양교육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의 본 심포지엄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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