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 5개 대학에 선임한 임시이사(정이사체제 전환 대학 포함) 50명 가운데 42%가 친 여권 인사다. 대학도 친 여권 인사가 장악했다고 보는데 코드 인사 아닌가.”
“이 정도 사람들이라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가장 양식있는 사람들이다. 대학에 가서 봉사할 수 있고, 대학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인사들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 2월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교육위원회)의 질의와 이해찬 국무총리의 답변이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임시이사 파견을 통해 친 여권인사가 대학을 장악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기대는 7명의 임시이사 가운데 4명이 정부 여당 관련인사로 5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정이사체제로 전환한 한국외국어대는 11명의 이사 가운데 6명(54.5%), 광운대는 12명의 임시이사 가운데 6명(50%)이 친 여권 인사라고 밝혔다. 또, 세종대와 단국대도 각각 2명과 3명이 친 여권 인사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임시이사가 파견된 한 대학관계자는 “문제는 교육부가 임시이사 선출 기준과 방법을 명시하지 않고 임명하는 것이 문제다”라면서 “분규 해결을 위해 파견하는 임시이사라면 공신력있는 인사를 학내 구성원이나 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임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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