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자문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가 2월 28일 의료R&D 투자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 발족한 위원회는 의료산업선진화 추진방향과 장․단기 정책과제에 대한 마스터플랜 마련의 일환으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의뢰해 의료R&D의 표준분류안을 도출하고 국가의료R&D 투자현황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한 결과물이다.
위원회 측은 "기존의 보건의료분야 R&D분류는 의료산업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정부의 의료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통계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이번에 의료R&D 투자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표준분류체계(안)을 새롭게 마련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표준분류체계안에 따르면 BT분야중 의료R&D 투자규모는 2003년 3천1백29억원에서 2004년 4천2백59억원으로 36.1% 증가했다.
연구비 수혜기관으로는 수행과제수가 가장 많은 서울대학교(241과제, 359억원)가 1위로 나타났고, 대형과제가 많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85과제, 300억원)이 그 다음이다.
분야별로는 신약개발을 포함한 의약품개발이 27.7%(1,416억원), 의료기기가 8.2%(417억원)를 차지하였고, 질환연구비 1,023억원 중 암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의료R&D 투자에 있어서 부처별 합리적 역할 분담, 연구비의 효율적 배분 및 전주기적 성과중심의 국가의료R&D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성민 기자 smkang@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