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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들어지는 전문대…‘실감형 교육’의 역설
더 힘들어지는 전문대…‘실감형 교육’의 역설
  • 강일구
  • 승인 2022.07.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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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동아대 교수, ‘인구변동과 미래전망’ 지난 7일 발표
“2070년 전체 대학은 174곳, 전문대는 48곳으로 줄어”
“전문대 강점은 실습…실감형 콘텐츠 등으로 더 힘들어질 것”
이동규 동아대 교수(기업재난관리학과)는 통계청의 2070년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대학과 전문대학의 생존을 예측했다. 사진=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2021년 현재, 387곳인 전체 대학(일반대와 전문대 모두 포함)은 2070년 173곳으로 줄어들고, 163곳인 전문대는 같은 기간 48곳으로 줄어든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2070년에 대학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지역은 전남이며, 충북에서는 모든 전문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지난해 12월 서울대 미래전망 전문가 포럼에서 '인구변동과 미래 전망: 지방대학 분야'를 주제로 발표한 이동규 동아대 교수(기업재난관리학과)는 통계청의 2070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지난 7일 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하계 연찬회에서 발표했다.

이 교수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30년은 대학의 수가 바닥을 찍는 임계점이 되는 해다. 학령인구는 2030년 이후에도 계속 줄지만 전체 대학 수는 2030년 이후로 더디게 줄어든다. 2025년까지 생존할 수 있는 대학은 238곳이고, 2030년과 2050년 생존대학의 수는 180곳이다. 2070년의 경우 생존대학은 173곳으로 한 차례 더 떨어진다. 2021년 전체 387곳의 대학 중 2070년까지 남아있는 비율은 45%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대도 2030년까지 급격하게 줄어들고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그 감소 추세는 더욱 가파르다. 2025년까지 생존이 예측되는 전문대는 77곳이고, 2030년과 2050년에는 51곳이다. 2070년에는 48곳이 된다. 2021년 163곳의 전문대 중 2070년까지 살아남는 대학은 이 중 29%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별로 보면 2070년 대학이 가장 적게 살아남는 곳은 전남이다. 2070년 전남에서의 생존대학 비율은 20%로 2021년 20개 대학이 있지만, 이 중 4곳만 남는다. 다음으로는 생존비율이 낮은 곳은 부산(22%, 5곳), 경남(23%, 5곳), 대전(29%, 5곳), 광주(33%, 6곳), 경북(36%, 13곳), 충북(37%, 7곳), 울산(40%, 2곳), 전북(40%, 8곳), 제주(40%, 2곳), 경기(48%, 44곳), 세종(50%, 2곳), 강원(52%, 12곳), 대구(54%, 7곳), 충남(58%, 15곳), 인천(64%, 7곳), 서울(71%, 40곳) 순이다. 권역별로 비교했을 때는 동남권(-76%), 호남권(-69%), 제주권(-6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문대의 경우 2070년에는 전문대가 없는 지역도 있었다. 부산·대전·울산·세종·충북에서는 전문대가 생존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으로 생존비율이 낮은 지역은 경남(17%, 2곳), 전남(20%, 2곳), 광주(29%, 2곳), 대구(33%, 3곳), 경북(33%, 6곳), 제주(33%, 1곳), 경기(35%, 12곳), 인천(40%, 2곳), 전북(40%, 4곳), 충남(44%, 4곳), 강원(45%, 5곳), 서울(45%, 5곳) 순이다. 전문대는 동남권(-92%), 충청권(-81%), 호남권(-70%)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동규 교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급격하게 그 수가 감소했지만 전문대의 경우에는 이러한 패턴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대의 위기는 학령인구라는 구조적인 원인 외에도 4년제 일반대학이 전문대에만 있던 전공을 확대하면서 전문대의 설 곳이 더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문대의 강점은 실습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실습을 하지 못했고 실감형 교육 콘텐츠가 나오고 있어서 여러 가지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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