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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 최승우
  • 승인 2022.07.0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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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지음 |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60쪽

가닿을 수 없는 대상을 향한 갈망과 사랑,
그 감각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인 토마스 만의 중편소설 두 편을 묶었다. 베네치아 여행과 작가로서의 고뇌와 사색을 담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작가 스스로 ‘일종의 자화상’이라 표현한 〈토니오 크뢰거〉는 모두 가닿을 수 없는 대상을 향한 갈망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특히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콜레라가 창궐하는 베네치아에서 궁극의 아름다움과 죽음을 동시에 체험하는 노작가의 갈등과 황홀이 섬세하게 드러난 걸작이다. 토마스 만의 대표작 두 편을 모은 이 책은, 예술성과 시민성, 그 좁힐 수 없는 괴리에서 탄생한 감각적 미학을 자신만의 세밀하고 사색적인 문장들로 정립해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독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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