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7-01 17:55 (금)
“‘약탈적 학술지’는 학문생태계 교란…오픈액세스 왜곡 말라”
“‘약탈적 학술지’는 학문생태계 교란…오픈액세스 왜곡 말라”
  • 강일구
  • 승인 2022.05.09 12: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자 단체, ‘한동훈 장관 후보자 사퇴’ 성명 9일 발표
“자녀 입신양명 위해 약탈적 학술지 활용 행태” 우려 표명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논문 의혹과 그 해명에 대해 연구자들이 9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논문 의혹과 그 해명에 대해 연구자들이 9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오픈액세스 저널’은 ‘간단한 투고 절차만 거치면 바로 기고가 완료되는 사이트’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오픈 액세스 저널’을 이해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고 국내·외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약탈적 학술지의 잘못된 행태를 인정하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논문 의혹과 그 해명에 대해 연구자들이 9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를 비롯한 연구자 단체는 한 후보자에게 오픈액세스 운동을 왜곡하지 말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먼저 이들은 일명 ‘약탈적 학술지(predatory journal)’에 돈을 내고 기고한 행위가 학문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앞서 한 후보자 측은 자녀 논문 의혹에 대해 “일부 언론에 ‘논문’이라고 허위 과장해 언급한 글들은” “에세이, 보고서, 리뷰 페이퍼 등을 모아 올린 것”이며, “해당 ‘오픈엑세스 저널’은 간단한 투고 절차만 거치면 바로 게재가 완료되는 사이트로, 한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 장기간 작성해 온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해 업로드한 것이다”라고 했다.

연구자들은 한 후보자가 ‘오픈액세스 저널’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오픈액세스 저널’은 누구나 지식과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학술지로서 해당 분야에 전문가에 의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는 점은 여느 학술지와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간단한 투고 절차만 거치면 기고가 완료되는 사이트”에 대해 사이비 학술지들은 몇 년 전에 언론의 탐사보도로 크게 사회적 문제가 된 와셋(WASET), 오믹스(OMICS) 등의 가짜 학회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연구자 단체는 “어떤 논문을 제대로 된 학술지에 정식으로 게재하려면 심사위원들의 공정하고 양심적인 학문적 심사가 필요하다”라며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대기 시간이 ‘제로’라고 자랑하는 일은 사실상 심사가 없거나 부실하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학술지는 자신이 ‘Asian Business Consortium’에 후원하는 다학제적 학술저널이라고 강변한다. 논문 제출 경험이 없는 일반 시민들도 믿기 어려운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 단체는 딸의 표절과 ‘논문’ 게재 등의 의혹과 그에 대한 해명에 비춰볼 때 한동훈 후보자는 나라의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에 성명 발표에 참여한 연구자 단체는,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2.0), 새로운 학문 생산체제와 지식공유를 위한 학술단체와 연구자연대(지식공유연대), 인문학협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지식공유 연구자의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이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이배 2022-05-11 14:08:21
서울대 학부에서나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분명 표절 교육을 받았을테 저런 개소리를 아무렇게나 하는 장관후보라니 딱 이 정부 수준에는 맞지만.. 이런 놈이 법무부장관이 되면 정말 답이 없는 것이다.. 거기다 본인이 조국 전 장관 딸을 어떻게 했는지 세상이 다 아는 상황에 저런 변명이라니 간이 배밖에 나왔다. 앞으로 세상이 얼마나 꺼꾸로 돌아가려고 저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