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9:10 (토)
느린 학습자 정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느린 학습자 정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 최승우
  • 승인 2022.04.18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현숙 지음 | 학지사 | 224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원격수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장기화는 기초학력 미달 문제를 교육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 중에서도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바로 장애와 비장애 사이에 선 경계선 지능 아동들이다.

경계선 지능은 ‘IQ 71~84에 해당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할 발달결함’이다. 기존 학교에서도 수업을 따라가기 벅찬 경계선 지능 아동들에게 원격수업이란 실질적인 교육의 부재와 같다. 심지어 지능의 정규분포곡선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의 출현율이 전체 인구의 13.59%에 해당되지만 장애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적다.

그러나 교육현장이나 양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의 기관, 심지어 일반 가정 내에서도 경계선 지능 아동과 청소년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 중에서 가장 큰 호소는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대상 아동에 특화된 프로그램의 부재로 개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원인으로는 높은 출현율에도 불구하고 경계선 지능이 장애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실행된 연구가 극히 드물고 알려진 정보도 매우 적은 것을 들 수 있다.

연구나 교육을 통해 알려진 정보가 적어서 대상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없고, 필요한 대상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개입과 적절한 개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에 특화된 정서 사회성 훈련 매뉴얼을 제작하였다.

‘느린 학습자 정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긍정적 자기개념,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인식, 감정조절, 의사소통 기술, 친구 사귀고 관계 유지하기,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문제해결력 발휘하기 등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4∼6명의 소집단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으며,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으로만 구성된 집단보다는 평균지능인 아동·청소년과 집단을 형성할 때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집단을 구성할 때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도입부의 놀이를 1:1 놀이로 바꾸면 집단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의 사회성 훈련에도 쓰일 수 있으므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이 정서와 사회성을 발달시켜 현재의 일상생활 및 학교에서의 적응은 물론,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삶에서 실패로 연결될 수 있는 개인적 문제를 극복하거나 최소화하여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키울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