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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용품의 사회사
생리용품의 사회사
  • 최승우
  • 승인 2022.04.1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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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히카루 지음 | 류영진 옮김 | 호밀밭 | 284쪽

- 음지 속에 존재하던 생리용품이 양지로 나오기까지
- 생리용품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와 여성 생활사

『생리용품의 사회사』는 일본 생리용품이 걸어온 여정 속 여성 생활사를 살펴보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저자인 다나카 히카루는 오늘날 일본 사회 내의 젠더 이슈와 관련된 연구 및 그 발신에 있어서 최전선에 서 있는 지식인 중 한 명입니다.

월경 오두막, 월경대, 일회용 생리대, 천 생리대, 생리컵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진행된 생리용품은 이를 둘러싼 그 사회의 월경관이나 여성관뿐만 아니라 정치나 경제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나카 히카루는 생리를 불결하게 바라본 뿌리 깊은 편견이 생리용품의 진화를 늦췄으며, 생리용품의 더딘 발전으로 인해 기존의 인식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악순환을 낳았다고 말합니다. 『생리용품의 사회사』를 집필한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리용품에 수반된 사회적 인식과 그 변화를 공유함으로써 생리용품과 여성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함이지요.

여성은 물론 남성 또한 “이렇게나 중요한 것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된다면 생리용품 또한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고, 생리용품의 질적 향상으로 여성들의 일상생활 역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생리용품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한국 생리용품 역시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많은 영감과 질문거리를 던져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의 발간일인 4월 7일은 보건의 날이기도 합니다. '보건'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을 일컫는 말이지요. 생리로 인해 활동하는 데 제약을 겪거나 차별받는 일 없이, 모든 여성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건의 날에 책을 냈습니다. 저희의 바람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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