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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보수주의
블루칼라 보수주의
  • 최승우
  • 승인 2022.04.0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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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J. 롬바르도 지음 | 강지명 옮김 | 회화나무 | 496쪽

레이건과 부시, 트럼프는 현대 미국의 보수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들의 보수주의 정치는 대중들의 지지를 받으며 현대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정치 양식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정치가 미국 대중들, 특히 블루칼라의 광범위한 지지 속에서 그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실마리를 1960~1970년대 필라델피아에서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블루칼라와 프랭크 리조의 정치에서 찾고 있다. ‘선별적 거부와 수용’, 그리고 “우리 중 한 명”이라는 포퓰리즘. 저자는 당시 필라델피아 정치의 정체를 이 두 문구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주의 정치의 지배적인 양식은 이것이 보수주의 정치인들에 의해 변용되고 확장되어 나타난 형태라고 주장한다.

태평양 건너편 저 먼 필라델피아의 50년 전 이야기를 읽다 보면 기시감에 빠져들게 된다. 스무 번째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금, 이 책은 ‘한국 사회가 보수화되어가고 있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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