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과 과학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는 뉴노멀시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수많은 업종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가 폭증, 신입 엔지니어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다. 갈수록 새로워지는 세상에서 내 아이를 미래에 빛나는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는 사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여 아이의 ‘미래 진로 로드맵’을 적기에 설계해야 한다. 특히 10~15세 시기, 즉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고학년 전에 진로 로드맵을 잘 세워놓으면 입시전략도 따라온다.

하지만 자녀의 미래를 준비하고 진로 로드맵을 그려보는 건 정말 어렵다.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거라면 내가 죽어라 노력하면 되겠지만 자녀는 기대만큼 따라주는 것도 아니고, 인생 경험이나 동기부여도 부족하기에 안쓰럽기만 하다. 또 4차 산업혁명, 에듀테크, 코딩교육, 뉴노멀… 들어보기는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는 미래교육 용어들, 변화를 따라잡기도 힘겨울 지경인데 자녀의 진로까지 설계해야 한다니 덜컥 두려움도 앞선다.

미래교육 전문가 최연구 박사는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자녀교육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아이의 진로에 대해 걱정 많은 부모를 위해 이 책 《10~15세 미래 진로 로드맵》을 썼다. 저자 본인이 미래형 인재, 즉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창의융합 전문가라는 점이 독특하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프랑스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오랫동안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교육·과학 정책기관에서 활동한 과학·교육 전문가이다. 또, 사교육 없이 아들을 서울대 공대에 보낸 학부모이기도 하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에 대해 저자가 강연해왔던 내용, 교육부 네이버 포스트에 연재했던 미래교육 칼럼, 그 외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 등을 바탕으로 자녀의 진로 로드맵을 설계하고자 하는 부모를 위해 새롭게 쓴 책이다. 특히 저자가 교육부 포스트에 연재했던 칼럼은 같은 시리즈의 다른 칼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보여, 미래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궁금증과 갈증이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본문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변화)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들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예측한다. 2장(교육)은 미래의 변화를 교육의 관점에서 생각해본다. 인공지능 튜터, 메타버스 교실 등 예전과 너무 달라진 학교와 교육의 모습을 소개한다. 3장(능력)은 뉴노멀시대에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지, 글로벌 미래인재가 되기 위해 중요한 역량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4장(꿈)은 미래직업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생겨날지 직업세계의 변화를 들여다보고, 아이의 미래에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줄 골드클래스 직업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아이가 미래에 어떤 일을 하면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부모님에게 큰 힌트가 될 것이다.

논리적인 순서로 짜여 있으므로 책을 죽 일독하면서 아이의 미래 진로에 대해 생각을 천천히 정리해볼 것을 추천드린다. 그러나 각 장제목과 소제목에 분명한 키워드가 들어 있으므로 궁금한 내용이나 필요한 부분을 먼저 펼쳐 읽어도 좋다. 또, 아날로그 부모를 위한 코딩교육 Q&A, 변화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교육정보·트렌드 검색법, 수학이 대세인 세상에서 저자가 추천하는 수학 관련 유망직업은 무엇인지 등 미래교육과 관련하여 실제 부모가 궁금해하고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알찬 정보를 [Tip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자녀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교육 경험도 곳곳에 풀어냈다. 아빠 엄마가 함께 읽으며 미래 자녀교육의 큰 그림을 구상하고, 아이와 함께 구체적인 진로 방향에 대해 대화하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릴 때 아이들은 꿈이 많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꿈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꿈이 없을 수도 있고, 아이가 원하는 직업과 부모가 원하는 직업이 다를 수도 있다. 이때 부모가 자신의 관점과 인식으로 아이의 미래직업을 골라주면 안 된다. 결국 미래에 그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능력을 찾고, 그것과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아이를 어떻게 미래에 빛나는 인재로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구상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미래교육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의 선생님, 입시 컨설턴트, 진로 상담교사 등 교육계 종사자에게도 10대의 미래 진로설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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