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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사회복지 마중물 1
학교사회복지 마중물 1
  • 최승우
  • 승인 2022.03.2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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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지음|학지사|272쪽

한국의 사회복지제도는 서양의 제도를 도입하면서 제도화되기 시작했다. 근대화 시기 서양의 선교사들을 통해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사회복지의 많은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지만, 서양에 실시되고 있는 모든 사업이 당연하게 우리 것으로 제도화되지는 않았다.

특히 사회복지 서비스와 관련된 제도들이 도입되고 한국적 모습으로 안착되기까지는 많은 선배 사회복지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고, 그 노력으로 오늘의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에서 학교사회복지가 도입되고 실천되며 제도로 정착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신 선구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조하게 쓰인 역사의 행간에서 사람들은 전국의 학교사회복지사들과 슈퍼바이저인 교수들이 얼마나 울고 웃으며 노력했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학교사회복지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학교를 중심으로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고민들을 출발점으로 하여 복지관의 사업, 국가 및 시˙도교육청, 공동모금회 시범사업, 더 나아가 국가의 교육복지사업으로 제도화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수고해 주신 10명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쩌면 이 책을 고리타분한 어른들의 이야기나 소설 같은 옛날 이야기 책이라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학교사회사업의 지경을 개척해 나간 사람들의 희망과 용기를 되살려 보여 줄 것이다. 마치 오래된 우물에서 차고 맑은 샘물을 끌어올리는 마중물처럼 말이다. 이 이야기들은 과거의 단순한 추억과 발자취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학교사회복지의 발전에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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