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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 최승우
  • 승인 2022.03.1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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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지음 | 궁리 | 372쪽

“그대 먼저 그 먼 곳을 구경하오”
조선의 애처(愛妻)로운 남편들,
아내를 잃고 먹 대신 눈물로 짓다

부부는 결혼을 하면서 기쁘나 괴로우나 굳게 붙어 있기로 서약했다. 어느덧 자식들도 태어났는데, 가장의 일자리가 영 탐탁지 않다.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는가 하면, 힘들게 직장에 들어가서도 정쟁에 휘말려 좌천된다. 인고의 시간을 버틴 끝에 이제 형편이 조금 풀리나 싶었건만, 상대는 그것을 기다려주지 않고 떠나게 되었다. 남겨진 사람의 삶은 해로(偕老)할 꿈에 부풀었다가 후회와 자책으로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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