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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이유미 교수팀, 대장암 암화과정 규명
경북대 이유미 교수팀, 대장암 암화과정 규명
  • 최승우
  • 승인 2022.03.1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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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약학대학 이유미 교수팀은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억수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암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신데칸-2(syndecan-2)라는 세포막분자가 대장암의 암화과정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마트릭스 바이올로지 (Matrix Biology)’ 3월호에 발표했다.  

신데칸-2는 세포막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세포외도메인 중 일부가 세포 밖으로 떨어져나가는 탈락(shedding)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탈락 신데칸-2(shed syndecan-2)를 만들어낸다. 연구팀은 암 미세환경에서 탈락 신데칸-2(shed syndecan-2) 펩타이드가 암세포로부터 분비되어 대장암의 성장과 전이를 유의하게 촉진했고, 대장암 조직에서 혈관 신생과 마크로파지(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 수를 활발하게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탈락 신데칸-2(shed syndecan-2)는 암 미세환경에서 HIF(저산소유도인자)-1α를 안정화시키고, 이는 암 성장을 부추기는 강력한 혈관신생인자(VEGF) 발현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혈관내피세포의 증식과 이동, 관 형성이 늘어나 암 조직 내 혈관신생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혈액 내 마크로파지가 암 미세환경으로 이동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해 암 미세환경 내 존재하는 암연관 마크로파지(TAM)의 증가가 암 증식에 관여하는 것을 밝혀냈다. 

즉, 연구팀은 대장암의 암화과정에서 암 세포막에서 떨어져 나온 탈락 신데칸-2(shed syndecan-2) 단백질이 암세포와 암 미세환경 세포인 마크로파지, 혈관내피세포들과의 상호 신호 교환을 매개로 혈관신생을 촉진하고 암성장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분자기전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데칸-2의 탈락을 억제한다면 대장암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과 방법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MRC) 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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