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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주제로 정치학콘서트 개최
성공회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주제로 정치학콘서트 개최
  • 방완재
  • 승인 2022.03.08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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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우크라이나 유학생들의 이야기 듣는 자리 마련
- 러시아 정부를 공개 지지한 미얀마 군사정부와 맞서고 있는 미얀마 활동가들 연대 표명
- 성공회대 재학생 및 졸업생 연대 발언 진행

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연대행사를 줄이어 개최했다.

지난 3일 성공회대 구성원들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시간’ 행사에 이어 7일 오후 2시에는 “우크라이나-미얀마-한국 청년 연대마당: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복,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치학 콘서트」가 열렸다.

정치학콘서트는 성공회대 정치학전공 재학생, 졸업생, 교수진이 만드는 토론마당으로 학생들로 구성된 ‘국경없는 민주주의학교’가 기획했으며, 온라인 화상회의 사이트를 통해 진행했다. 

이번 정치학 콘서트에는 아나스타시야(동국대 4학년), 보흐단(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과정), 마리야(이화여대 언어교육원) 등 3명의 우크라이나 유학생들이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현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연대를 부탁했다. 

러시아 지지를 선언한 미얀마 군사정부와 내전상황에 있는 미얀마 임시정부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부 노무공보관인 묘헤인씨를 비롯해 미얀마 현지 활동가 우조씨,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리더인 웨노에씨도 패널로 참여해 연대의지를 밝혔다. 

또한, 성공회대 학생과 졸업생도 연대발언을 이어갔으며,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가와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 노래를 공유했다. 

미얀마 현지에서 시민불복종 운동을 하는 우조씨는 ”미얀마 시민들은 누구보다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미얀마 군부를 제외한 시민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연대할 것이다. 이 자리는 우크라이나·대한민국·미얀마 청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평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한국, 미얀마의 연대가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리더인 웨노에씨는 “왜 미얀마, 한국, 우크라이나가 함께 연대해야 하나. 세계는 이제 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미얀마와 우크라이나의 아픔은 하나이다.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끝나지 않고 정의롭지 않은 폭력에 함께 저항하고 함께 연대해야 한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유학생인 아나스타시야(동국대 4학년)씨는 ”우크라이나의 한 어린이병원에서 11일 동안 38명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다쳐 사망했다.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러시아 제품과 행사 모두 보이콧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유학생 보흐단(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과정)씨도 ”러시아와의 사업 및 협력을 중단해 달라“며,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러시아의 대량 학살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절히 말했다. 

사회융합자율학부 최민서 학생은 “소위 강대국들은 약소국을 짓밟고, 소위 약소국의 권력자들은 민중들을 짓밟는 형국이다. 한국의 청년들은 이러한 세계의 비참한 형국을 직시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1년의 유혈사태에도 꿋꿋이 자유를 외치는 ‘미얀마의 봄’을 위해서, 말도 안 되는 힘의 논리를 저항하고 조국을 위해 힘쓰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서 한국의 청년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 나서고 그중 하나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경없는 민주주의 학교’ 지도교수인 성공회대 사회융합자율학부 박은홍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작년 2월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국경없는 민주주의학교는 미얀마 청년들의 시민불복종운동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해왔다. 러시아 푸틴정부는 1년 넘게 민간인 학살을 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에게 미얀마 군부는 거액을 들여 무기를 사주는 주요 고객이다. 최근 미얀마 군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공개 지지했다. 이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미얀마 국민들에게 러시아 정부는 공동의 적이다. 오늘 열린 우크라이나-미얀마-한국 청년들의 연대의 장이 우크라이나와 미얀마의 평화회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청년들도 함께하는 보다 확장된 연대의 자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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