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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사학과, 『개항도시 목포의 근대시설』발간
목포대 사학과, 『개항도시 목포의 근대시설』발간
  • 최승우
  • 승인 2022.02.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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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 사학과에서 지난 2021년 12월, 목포문화원과 협력하여 목포 향토지 『개항도시 목포의 근대시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목포대 사학과는 지난 2020년 목포문화원과 지방사 연구와 역사콘텐츠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에 발간하게 된 책은 지난번 협약의 결과물로 목포 지방사 연구의 기초자료이자, 역사문화자원 스토리텔링을 위한 소중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원고를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학생들이 직접 작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목포대 사학과는 1991년부터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1년간 연구한 내용을 학생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현재 30회에 이르고 있다. 이번 책은 지난 2019년(주제: 개항도시 목포 근대를 말하다)과 2020년(주제: 목포의 근대시설과 사회상) 두 차례에 걸쳐서 사학과 학생 심포지엄에서 연구 발표한 내용을 보완하여 완성한 것이다. 

연구 지도는 사학과 최성환 교수가 담당하였고, 도민우·남아현·박재신·오혜빈·문지영·조나현·신재영·설희주·강태건 총 9명이 논문 집필에 참여하였다. 구성은 최성환 교수의 ‘총론-개항도시 목포의 근대문화유산’을 시작으로 ‘해관(신재영)’, ‘일본영사관(박재신)’, ‘북교초등학교(오혜빈)’, ‘양동교회(남아현)’, ‘산정동 성당(도민우)’, ‘부란취 병원(문지영)’, ‘극장(조나현)’, ‘청년회관(설희주)’, ‘동양척식주식회사(강태건)’ 등 총 10개의 세부 주제로 이루어졌다. 

목포는 1897년 10월 1일 개항과 함께 전남을 대표하는 근대상업 도시로 성장했다. 목포의 도시화 과정에는 전남에서 가장 빨리 근대문물이 도입되었다는 근대성과 일제강점기 수탈의 거점도시였다는 식민성이 공존한다. 근대의 공간은 크게 개항 후 외국인들의 거주가 허용되었던 선창가의 각국거류지(현 유달동, 만호동 등 일대) 지역과 조선인들이 모여 살았던 목원동 지역(구 북교동, 남교동, 무안동 등), 그리고 외국인 선교사들이 선교 활동을 위해 터를 잡고 모여 살았던 양동(개신교)과 산정동(천주교)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공간에는 한국근대사의 양상을 보여주는 근대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지방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목포이다. 특히 옛 개항장 지역의 각국 거류지 일대에는 일본인의 식민지 정책과 상업 활동 관련된 근대 건축물들이 많고, 목원동 일대에는 우리 민족의 근대기 사회상과 항일활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민족문화 유산들이 많다.

최근 들어 목포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목포의 근대문화 공간에 대한 기초연구는 매우 부족하다. 남겨진 유적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생각으로 그러한 근대문화유산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목포문화원과 공동으로 발간한 『개항도시 목포의 근대시설』은 더욱 소중한 가치가 있다. 

이 책 속의 내용은 단순히 역사 연구자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대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와 역사 콘텐츠 개발에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는 지방문화원 등과 협력하여 지방사를 선도하고, 다양한 역사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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