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10 (일)
연구화제: 국내연구진 네이처 표지 장식
연구화제: 국내연구진 네이처 표지 장식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5.10.24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NA의 새로운 구조 해명

국내 연구진들이 왓슨과 크릭의 미완성 연구를 완결짓는 기념비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네이처 표지를 장식했다. 하성철 성균관대 구조생물학연구실 박사, 김경규 성균관대 교수, 김양균 중앙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오른쪽 나선의 핵산(B형 핵산)과 왼쪽 나선의 핵산(Z형 핵산)이 이웃하는 접합부위의 삼차원 입체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왓슨과 크릭이 핵산의 나선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원자수준에서 설명해냈다면, 이번 국내 연구팀은 그 반대방향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핵산 연구분야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있던 숙제였던 Z형 핵산의 존재와 그 기능의 확인에 필요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이고, 아울러 생체 내에서 일반적인 형태인 B형과는 다른 새로운 핵산 구조를 규명함에 따라 이같은 특수한 구조의 핵산 및 이에 결합하는 단백질들을 타겟으로 하는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동안 게놈 상에서 Z형 핵산이 형성되려면 Z형과 B형 핵산이 만나는 접합 부위가 쉽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왼쪽 나선의 Z형 핵산이 오른쪽 나선의 B형 핵산과 공간적으로 어떻게 이웃할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B형과 Z형 핵산의 접합부위가 갖는 삼차원 구조를 X선 결정 구조결정법을 이용해 나선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전환하는 급격한 구조변화를 수용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지 10월 20일자 커버논문으로 표지에 소개되었다. 논문의 제1저자인 하성철 박사는 성균관대에서 박사를 받았지만, 경상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공동저자인 김경규 교수 또한 지난 2000년까지 경상대 교수로 재직한 바가 있어 이번 성과가 사실 조무제 총장이 기틀을 탄탄히 닦아놓은 경상대 생물학의 저력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 박사는 “생명과학의 오랜 난제를 풀었다는 학문적 의의와 함게 질병치료의 새 방법을 제시한 두가지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sh 2005-10-29 22:01:51
What a great achie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