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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진흥재단 인문사회분야지원사업 선정 발표
학술진흥재단 인문사회분야지원사업 선정 발표
  • 신정민 기자
  • 승인 2005.08.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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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연구과제까지 총 6백30억 지원

조선시대 최고의 지식인 집단이 왕세자의 성장과 교육, 정치적 사건과 생활의례 등을 기록한 관청일기류(규장각 유일본 소장)가 역주되고, 동아시아 근대 언론매체사전이 편찬·디지털DB로 구축돼 한국학 전분야의 토대가 더욱 튼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주자문, 이하 학진)은 기초학문육성지원의 일환인 인문사회분야지원사업 신규과제 총 186과제를 선정 37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학진은 신청서를 제출한 올해 4월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6백46과제 중 토대분야 51과제(재심사 1과제 포함), 심화연구분야 186과제(재심사 3과제 포함)를 최종 선정했으며, 작년에 이은 계속연구과제를 합해 총 63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10억여원 규모의 대형사업은 김종수 서울대학교 강사(음악학)가 이끄는 ‘규장각 소장 중요자료 역주사업: 왕세자 관련 관청일기류’와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한국근대사)가 이끄는 ‘동아시아 근대 언론매체사전 편찬 및 디지털사전 DB 구축’의 토대분야 2과제가 선정됐다. 김 박사는 “기존 국왕중심의 정보를 보완하고, 유일한 문화유산을 보존, 학제간의 연구를 도모할 수 있다”라며 향후 연구의 성과를 기대했다. 또 다른 대형사업을 추진하게 된 임 교수는 “근대 한국학의 새로운 분야 개척과 동시에 동아시아학의 확장과 위상 강화, 그리고 연구인력과 후속세대의 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3억여원 규모의 중형은 권오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한국사)가 이끄는 ‘장서각 소장 영조 어제류의 정리 및 해제 연구’ 등 토대분야에 15과제, 임지현 한양대 교수(동유럽사)가 이끄는 ‘20세기 유럽의 대중독재 비교연구’ 등 심화분야 28과제. 1억 5천여만원 규모의 소형은 한만수 동국대 교수(문학비평)가 이끄는 ‘식민지시기 검열연구의 토대 구축을 위한 자료집 편찬’ 등 토대분야 34과제, 이일영 한신대 교수(국가별경제)가 이끄는 ‘경제특구 선전(深?)의 복합성 연구: 창(窓)과 거울’ 등 심화분야 1백7과제다. 신청과제에 따른 심화연구의 분야별 선정율은 지역학 28%, 인문학 28%, 어문학 29.1%, 사회과학 23.6%, 예술체육 26.3로 평균 27%로 고르게 나타났다. 

연구지원 기간은 1년에서 최장 3년까지이며, 지원기간별로 1년 65과제, 2년 74과제, 3년 47과제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작년에 이은 2~3년차 계속연구과제는 100과제(재심사 1과제 포함)에 해당한다. 그러나 계속과제의 중간평가 점수에 따라 연구비를 증감 지원했던 인센티브와 패널티제가 올해부터는 없어진다.

최협 학진인문사회지원단장은 “인문사회분야의 연구지원 심사는 전문성과 공정성에 자신하며, 다년과제의 자료 집대성을 바탕으로 심화된 연구를 구축하고, 여러 분야에 균형적 발전이 이뤄, 기초학문진흥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사과정은 3월말부터 2주간 신청을 받았으며,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쳤다. 심사위원 구성과정은 지난 5년간 학진등재(후보)지에 논문 5편 이상 실은 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세부분야로 6백명을 선정한 후 온라인을 통해 영역별 9배수를 추천받고, 다시 선정위원들이 상위범위로 분류하여 온라인을 통해 3배수로 추천, 학진측은 이 명단을 바탕으로 지역이나 성별 세부학문을 고르게 분배하여 군을 나눈 후 랜덤으로 최종 선택한다.
자세한 사항은 학진 홈페이지(http://www.krf.or.kr)참조.

신정민 기자 jm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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