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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 제9회 공개세미나 개최
서울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 제9회 공개세미나 개최
  • 이지원
  • 승인 2021.10.2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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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위기 대응에서 젠더주류화 반드시 고려해야”
서울대 전경. 사진=서울대
서울대 전경. 사진=서울대

 

서울대 보건대학원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단장 김창엽 보건대학원 교수)이 지난 10월 14일(목) 제9회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새롬 연구원(시민건강연구소‧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공중보건위기대응 체계에서 젠더주류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7월 28일(수) 개최되었던 제8회 공개세미나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연구단의 활동 재개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새롬 연구원은 젠더주류화를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보건분야에 젠더 접근이 어떤 이론적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짚으며 세미나를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기존 지식권력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섹스를 사회구성적 젠더로 설명하는 기존 인식을 넘어설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불평등의 사회적‧역사적 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실천적 범주이자 메타이론으로 젠더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보건정책에서 섹스가 어떻게 젠더가 되고, 또 젠더가 어떻게 섹스가 되는지 그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 불평등 해소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백인 남성의 신체를 기준으로 생산한 마스크를‘젠더화된 섹스’의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다.

호흡기 감염의 가장 기초적인 장비인 마스크가 얼굴에 잘 밀착되지 않는다면 감염의 위험은 높아지며,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위협으로 작동하고 있다.

업무 중 위험에서 보호되어야 할 노동자는 곧 남성으로 여겨지고, 젠더화된 노동안전의 맥락에서 마스크가 생산, 유통된다.

결과적으로 일선 현장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얼굴의 형태와 크기)로 인한 위험 보호의 불평등이 발생하는데 이는 젠더화된 섹스가 여성, 아시아인의 위험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직관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이어서 김 연구원은‘코로나19 유행에서 젠더’를 국내외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기반으로 설명하며 강연 후반부를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시기 한 사회에서 모성건강의 경우 제일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임을 강조하며, 국제적으로 모성건강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음을 논문 사례를 통해 보여주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된 임산부들이 산전진찰과 의료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제적 권고와는 달리 코로나19 확진, 접촉자들에서 의학적 필요 없는 제왕절개분만이 시행되었으며, 분만취약지 산모들의 산전진찰 등 의료를 제공하던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이 중단되었다.

여성의 입장에서 △안전한 산전진찰‧분만‧산후조리 △당사자가 분만의 방법 선택 △모자동실 △파트너의 생애초기돌봄 참여 등에 대한 권리가 침해받았다고 볼 수 있다.

보건의료 영역 밖에서도 코로나19 유행 동안 늘어난 한국 여성들의 돌봄부담은 더욱 가중되었으며, 여성을 중심으로 실업이 발생하는 She-cession이 한국에서도 발생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앞서 설명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공중보건위기 대응에서 젠더주류화가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역설하였다.

단지 평등 자체를 목표하는 것 이상으로, 돌봄과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이들이 여성임을 고려할 때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여성들의 의견이 더 잘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뉴질랜드나 아이슬란드 같은 국가를 예시로 들며 여성 정치인이나 활동가들이 체계적으로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가 중요함을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와 젠더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중보건위기 대응에서 성별 관점의 지식을 생산하고 대응을 주도할 수 있는 주체가 부재했으며 정부의제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공중보건위기는 의료 등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은 사회의 다양한 부문을 고려해 대응해야 하고, 이때 젠더 차원의 대응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역설하며 강연을 마쳤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단’은 코로나19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안적 체계 제시를 목표로 한다.

연구단은 사회 구성원 전체 차원의 활발한 사회적 논의를 위해 공개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링크(https://snu-ac-kr.zoom.us/j/83482035406?pwd=bC9uNUlSQkRUWXBFVkJUVFIwSFI2UT09)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월 21일(목) 12시에는 신순애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장이 ‘코로나 시기 필수의료 상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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