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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원 정책 '왔다 갔다'
전문대학원 정책 '왔다 갔다'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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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문대학원제도팀' 구성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는 지난 22일 '전문대학원 추진 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 교수신문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의·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경영·금융·물류 전문대학원을 전격 도입하기 위해 대학구조개혁추진본부 산하에 '전문대학원제도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는 지난 22일 '전문대학원 추진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문대학원제도팀'을 중심으로 대학들의 전문대학원 도입·전환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전문대학원제도팀은 곧 의학교육발전위원회(가칭), '경영교육발전위원회' 등을 구성해, 전문대학원 제도 정착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의학교육발전위원회에서는 학제, 기초의과학전공 박사과정생 지원방안, 군 복무기간 및 수련기간 단축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경영교육발전위원회는 전문대학원 설립인가 기준, 전문대학원 평가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의 '2+4제' 도입, 경영대학원 도입시 학부 폐지안 철회 등 그간 견지하던 전문대학원 도입 원칙을 수정함에 따라 논란을 일으켰다. 분명한 원칙 없이 전문대학원 도입 필요성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

서 차관보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주요 의과대학들이 의사양성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거부하고 있어, '2+4제'를 부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2+4제도'는 우수고졸자를 '예비전문대학원생'으로 선점할 수 있도록 하는 '석·박사운영과정'으로, 소수 정예 엘리트 학생을 뽑는 미국의 'BSMD(Bachelor of Science-Medical Doctor)' 제도와 유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교육부 방침은 전문대학원 전환을 통해 의대 입시 경쟁을 해소하고자 한다는 취지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극심한 고교 졸업자의 입시 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서울대측은 "소수정원이 아니라 2+4제 선발인원이 4+4제 인원보다 더 많아야 한다"라고 주장, 비율 조율에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경영대학원 제도와 관련, 서 차관보는 "방침을 수정해 학부의 일부 정원을 일부감축할 경우 경영대학원 신설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9일까지만 해도 교육부는 학부 폐지를 경영대학원 신설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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