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2:20 (월)
경상국립대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으뜸상 ‘싱글벙글떡’, ‘굽기 좋은 날' 버금상 ‘타래’, 돋움상 ‘사뿐사뿐’ 등 선정
경상국립대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으뜸상 ‘싱글벙글떡’, ‘굽기 좋은 날' 버금상 ‘타래’, 돋움상 ‘사뿐사뿐’ 등 선정
  • 이승주
  • 승인 2021.10.0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국어문화원(원장 김민국 국어국문학과 교수)과 한글학회 진주지회(회장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는 제575돌 한글날 맞이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에서 으뜸상으로 ‘싱글벙글떡’(진주시 충무공동), ‘굽기 좋은 날’(진주시 평거동), 버금상으로 ‘타래’(진주시 칠암동), 돋움상으로 ‘사뿐사뿐’(진주시 대안동)을 뽑았다.

 경상남도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선정하였다.

▲으뜸상으로 뽑힌 ‘싱글벙글떡’(진주시 충무공동)

 ‘싱글벙글떡’은 우리가 기쁜 날이나 축하할 일이 있는 날에 떡을 먹는다는 점에서, 떡을 먹는 이의 표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굽기 좋은 날’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가게임을 토박이말만 활용하여 직접적으로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버금상으로 선정된 ‘타래’는 한복의 주 재료를 멋스럽게 표현한 가게 이름이며, 돋움상으로 선정된 ‘사뿐사뿐’은 새 신발을 신었을 때의 기분 좋은 발걸음을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으뜸상으로 뽑힌 ‘굽기 좋은 날’(진주시 평거동)

 후보로는 아이마당 지역아동센터(진주시 신안동), 한소쿠리(진주시 수정동), 마음을 담아(창원시 합성동), 고이고이(거창군 거창읍) 등이 있다. 아이마당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기관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가게 이름이다. ‘한소쿠리’는 과일을 한 바구니 넉넉히 담아 주겠다는 인심이 돋보이는 가게 이름이다. ‘마음을 담아’는 꽃을 선물하는 이의 마음이 함께 담긴 가게 이름이며, ‘고이고이’는 ‘매우 곱게, 소중하게 또는 정성을 다하여’, ‘아주 편안하고 고요하게’라는 뜻으로 카페를 방문한 이들이 편안하고 고요하게 머물 수 있는, 주인의 정성이 담긴 가게 이름이다.

 경상국립대학교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 (사)토박이말바라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도민들에게 토박이말로 된 가게 이름을 널리 알리고,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선정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은 신고메고(2001), 에나만나(2002), 돌실나이(2003), 나또래 어린이집(2004), 예닮(2005), 햇빛 속으로(2006), 우리옷 고우리(2007), 흙담(2008), 키큰나무 작은풀숲(2009), 콩마을 돼지마을(2010), 새미꼴 모꼬지(2011), 매무새(2012), 맛깔(2013), 햇살한점바람한쌈(2014), 들꽃마루(2015), 그림과 테두리(2015), 한솔보리밥(2016), 아기자기(2016), 도깨비풀(2017), 노둣돌(2017), 먹을터(2018), 극단 큰들(2019), 내마음에 ᄁᆃᆾ피네(2020)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