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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탄생
논증의 탄생
  • 이지원
  • 승인 2021.09.30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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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윌리엄스, 그레고리 콜롬 지음 | 윤영삼 옮김 | 라성일 감수 | 크레센도 | 688쪽

 

 

일상의 대화에서 찾아내는 보석 같은 논증의 기술!

우리는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가치있는 주장을 발견하기도 하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와 근거를 즉흥적으로 떠올리기도 한다. 관심 있는 주제를 놓고 대화하다 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글을 쓸 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내가 깨달은 것을 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씀으로써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구사하는 평범한 대화 속에 탁월한 논증의 원리가 작동한다는 것을 이 책은 명확히 보여준다.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논증!

우리는 논증을 독자를 설득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독자를 참여시키는 수단이라고 정의한다. ‘독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의 틀을 짜고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을,글을 구성하고 작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의 핵심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논증에 대해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한 책은 없었다.

 

독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제시하는 기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라고 해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아무도 글을 읽지 않을 것이다. 독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문제를 제시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지, 논증을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하는지 설명한다.

 

비판적 사고-논증-글쓰기의 통일!

따분하고 어려운 ‘논리적 오류’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형식논리학이 아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훨씬 익숙하고 친근한 비형식논리학에 기반하여 논증을 설명한다. 글을 잘 쓰게 될 수록 추론능력도 높아지고, 추론능력이 높아질수록 글도 잘 쓴다. 그래서 우리는 논증을 소개하는 것 못지않게 글쓰기전략을 단계별로 소개하는 데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단순한 기교보다 훨씬 가치있는 정직한 글쓰기!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논증 즉 ‘로고스’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 비춰지는 저자의 품성과 마음가짐 즉 ‘에토스’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토스는 글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영된다. 우리는 글 속에서 올바른 에토스를 투영하는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사소한 요소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구축된 에토스는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한다.

 

독자의 편향성을 고려한 논증설계 !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비판적 사고와 논증을 배우고 훈련함으로써 인지적 편향을 극복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내가 합리적인 주장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이 어떤 편향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설득력도 발휘할 수 없다. 독자들이 어떤 편향을 가지고 있는지 예상하고 그에 맞춰 논증을 설계해야 한다. 독자의 잘못된 관념까지 고려하여 논증을 설계하라고 조언하는 책은 지금까지 존재 지 않았다.

 

인지심리학에서 얻는 통찰 ! 

우리는 인지과학의 중요한 통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의미와 인과를 놓고 벌이는 논증을 좀더 깊이있으면서도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논증에 매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다양한 학문적 발견들을 제대로 반영하여 논증과 글쓰기를 설명하는 책은 아마 이 책이 유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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