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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에티카
기억의 에티카
  • 이지원
  • 승인 2021.09.3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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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 고은미 옮김 | 소명출판 | 304쪽

『기억의 에티카』는 전쟁과 홀로코스트를 중심으로 현대의 역사적 폭력에 대한 ‘기억’의 문제를 다루면서, 그런 기억을 특정한 권력관계의 활성화를 위해 조직·해체·은폐·공표·육성·안배하는 정치의 문제, 폭력과 윤리의 문제를 고찰하고 있는 책이다. 1995년 클로드 란즈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쇼아](1985)가 오랜 상영운동의 결과 일본에서 공개되었을 때, ‘홀로코스트 문제’와 더불어 ‘전쟁의 기억’, ‘과거 인식’이라는 테마가 학술 토론의 장에서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했다. 『기억의 에티카』는 영화 [쇼아]와의 만남에 동력을 얻어 ‘기억’의 문제를 둘러싸고 보다 본격적이고 다층적인 철학적 고찰을 시도한 된 책이다. 아렌트, 레비나스, 헤겔, 교토학파의 논리체계를 이론과 현장이 서로를 근거 짓고 있는 하나의 전장(arena)으로 재정의하려는 의지가 각 장들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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