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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
  • 이지원
  • 승인 2021.09.3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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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지음 | 책세상 | 520쪽

 

니체 철학에 이르는 길,

한국의 1세대 니체 학자 정동호와 함께 읽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문학작품처럼, 때로는 마음을 울리는 종교 경전처럼, 때로는 심오한 철학 시처럼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정작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 실제로 읽기 시작한 독자는 많아도 다 읽어낸 독자는 많지 않은, ‘니체 사상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철학의 집약체라 할 수 있지만, 구성과 전개 그리고 구사되는 언어가 여느 철학서와는 사뭇 다르다. 논증도 없고 논리적 전개도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전문 개념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글 곳곳에서 만나는 상징, 비유, 패러디와 저자의 독특한 문체도 이 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래서 흔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해설서’라고 하면 니체 사상의 주제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정동호는 니체가 써 내려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구성과 흐름에 맞춰 니체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함께 책을 읽어나가듯 해설해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방식이 환유와 비유를 넘나들며 수수께끼와도 같은 가르침을 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 그리고 차라투스트라의 가시 돋친 언행 뒤에 숨어 있는 니체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상에 다가가는 데 가장 적절한 길잡이가 되리라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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