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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여러 얼굴
과학의 여러 얼굴
  • 이지원
  • 승인 2021.09.08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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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스티븐슨, 헨리 바이얼리 지음 | 이상원 옮김 | 한울 | 416쪽

과학은 인류에게 좋았는가,

그리고 계속 좋을까?

 

이 책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레슬리 스티븐슨과 미국의 철학자이자 과학철학자였던 헨리 바이얼리의 공저 『The Many Faces of Science』 2nd edition(2000)의 완역본이다. 초판(1995)의 일부를 수정하고 증보했다.

과학철학, 과학사, 과학윤리학, 과학사회학 등의 내용을 포함해 과학의 내·외부적 성격을 균형 있게 논의한 과학학 책이며, 과학의 객관성은 물론, 돈, 평판, 명성, 정치, 이데올로기, 전쟁, 환경-생태운동, 과학의 가치중립성 문제 등 과학과 관련한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여러 이슈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통찰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7세기 이래로 우리 삶의 아주 많은 것을 변환시킨 과학. 저자는 그 과학을, 그 종사자들을, 있는 그대로의 과학의 흠 및 모두를 묘사하고 있다. 대신에 순수 기술에 적용된 것으로서 과학이 과연 인류에게 좋은 것이었는지 그리고 계속해서 좋을지의 여부에 중점을 두었다. 과학사에서 역사적, 사회적, 재정적, 정치적 맥락 등을 배경으로 등장했던 특정 과학자들의 사례를 들어 과학, 기술, 가치에 관련된 중요 철학적 쟁점을 구체화했다.

이 책은 과학자, 과학을 공부하는 과학도는 물론, 과학과 기술이 가져다준 편리를 누리고 사는 지금의 우리 모두에게 과학과 그 가치 및 과학 속 윤리에 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철학적 토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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