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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 신문을 달군 칼럼들
지난 한달 신문을 달군 칼럼들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5.04.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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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화두…해외 한국학 지원, 의견 갈리기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조례 발표,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 등 지난 한달간 신문지상을 달군 교수들의 칼럼 주제는 한일·한미·남북 관계 등 ‘외교’에 초점이 맞혀져 있었다.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국제정치학)는 ‘한일관계 파국은 막아야’(세계일보 4월 2일자)를 통해 독도문제를 위시로 한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독일·일본, 그리고 유대인과 한국인’(중앙일보 4월 19일자 현용수 명지대 객원교수), ‘한미동맹’ 관계와 언론(서울신문 4월 19일자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등의 칼럼들도 실렸다.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한국사)는 고구려사 관련 학술회의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점을 지적하며 ‘역사분쟁, 세계 학계로 갖고 가야’(조선일보 4월 12일자)라고 주장했다. 또, 정진영 경희대 교수(국제학부)의 ‘극소수 친미가 그토록 골칫거린가’(조선일보 4월 21일자)는 노 대통령의 ‘친미 발언’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 임지현 한양대 교수(사학)는 중앙일보에 ‘우리 고유의 영토 해결법’이라는 시평을 통해 “동아시아 주민들의 의식을 붙들어 매고 있는 ‘우리 고유의 영토’ 관념은 마치 자신의 팔다리를 떼어내는 것 같은 아픔을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느끼는 한, 공동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동아시아 시민연대의 미래는 없다”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또, 북한인권에 대한 논란도 계속됐다. ‘왜 북 인권만 모른체 하나’(세계일보 4월 18일자 제성호 중앙대 교수 법학), ‘북한인권,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조선일보 4월 17일자 조성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등의 칼럼이 실렸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한국학 폐지와 관련, 해외 한국한 지원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이광호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한국학대학원)은 ‘위기의 한국학 살리려면’(세계일보 4월 11일자)에서 “한국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인 재정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들의 지원이 절실하게 요청된다”라며 한국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주장했다.

그러나 최연홍 서울시립대 교수(행정학)는 ‘밑빠진 독, 해외 한국학 지원’(문화일보 4월 15일자)에서 “외국의 대학들은 스스로 한국학을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정부와 기업은 자력으로 살아날 한국학을 평가해 지원해야 한다”라며 “한국 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조영혜 기자 kimjo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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