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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정수를 맛보다...‘신편 당음주해선’ 출간
당시의 정수를 맛보다...‘신편 당음주해선’ 출간
  • 김재호
  • 승인 2021.08.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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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편(新編) 당음주해선(唐音註解選)』 | 권경상 옮김 | 272면

(사)전통문화연구회는 지난 2021년 6월 30일에 기초한문교재(基礎漢文敎材) 『신편(新編) 당음주해선(唐音註解選)』을 발간했다.

조선시대에 널리 읽힌 한시(漢詩) 학습의 기본서, 『당음주해(唐音註解)』

『당음(唐音)』은 중국 원(元)나라의 양사굉(楊士宏)이 중국 당(唐)나라의 시(詩)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하여 편찬한 것이다. 이를 송(宋)나라의 장진(張震)이 다시 산정(刪定)하고 그에 대한 주해(註解)를 붙였으며, 청(淸)나라의 오창기(吳昌祺)가 이를 산정하여 『당시해(唐詩解)』를 출간하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당음』은 조선시대 서당에서 한시(漢詩)를 익히는 교재로 사용되었고, 우리의 기호에 맞게 발췌하여 책으로 엮어서 지방마다 다양한 판본과 필사본 등이 전해졌다. 그중 1919년 유일서관(唯一書館)에서 발행한 『오언당음(五言唐音)』이 가장 유명한데, 오자(誤字)가 많고 구결(口訣)에도 틀린 곳이 많다. 2003년에 명문당(明文堂)에서 출간된 『증정주해오칠당음(增訂註解五七唐音)』은 현재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저본이다. 『증정주해오칠당음』은 판소리나 우리 옛 소설에 있는 구절 등도 인용되어 있기 때문에 문화사적, 학술사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한시 입문자를 위한 최적의 한시 교재, 『신편(新編) 당음주해선(唐音註解選)』

(사)전통문화연구회에서 이번에 발간한 『신편 당음주해선』은 명문당본 『증정주해오칠당음』을 저본으로 삼았고, 작품들을 다시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 그 과정에서 오탈자를 추가로 검토하여 바로잡았고, 기존의 번역문에서 조리(條理)가 부족했던 부분들은 보충역(補充譯)과 다양한 설명을 제시하여 문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한시의 운율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있어서도 5언, 7언의 운율에 맞추어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이를 통해 시의 본 맛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였다. 부록으로 한문 독해 패턴 색인(索引), 어휘 색인, 한자 훈음(訓音) 색인 등을 수록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들의 학습에 편의를 제공하였다.

정보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신편 당음주해선』의 SmartBook

『신편 당음주해선』은 한시(漢詩) 학습 입문자(入門者)를 위한 책으로, 한시 문장의 기본 구조와 패턴을 익혀 한시의 독해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다양한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여 원문과 그 해석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다. 단원 별로 삽입되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PC와 모바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였으며, 이를 통해 『신편 당음주해선』의 번역과 해설뿐만 아니라 구문(構文) 패턴, 음원(音源), 도판(圖版)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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