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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조선일보 편
근대 신춘문예 당선 단편소설: 조선일보 편
  • 이지원
  • 승인 2021.08.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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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호 (엮음) 지음 | 고석주 감수 | 소명출판 | 644쪽

 

〈조선일보〉는 창간 초기 경영난으로 인해 경쟁 매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신춘문예를 시행하였다. 하지만 1928년부터 1940년 폐간에 이르기까지 한 해도 신춘문예를 거르지 않았다. 또한 김유정의 『소낙비』, 김정한의 『사하촌』, 박영준의 『모범경작생』, 현덕의 『남생이』 등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와 작품을 배출하였다. 〈조선일보〉가 이렇듯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전략 덕분이었다. 

첫째, 경쟁 매체에 비해 상금을 인상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신춘문예 후발주자인 〈조선일보〉는 큰 액수의 상금을 지급하고 계속해서 상금을 인상함으로써 독자들의 투고열을 자극하고 신춘문예 응모를 유도하였다. 

둘째, 신춘문예 당선자에게 발표지면을 제공하여 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였다. 자사의 지면뿐만 아니라 자매지인 〈조광〉까지 활용하여 신인들에게 발표지면을 제공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창작에 뜻을 둔 신인들을 유인할 수 었었다. 

셋째, 고선 방침을 강화하여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선별하였다. 이전까지의 일등 나열주의에서 벗어나 높은 수준의 당선 기준을 요구했기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와 작품을 발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1929년부터 1940년까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24편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작품 전문을 가로쓰기로 수정하고, 현대 어법에 맞게 띄어쓰기를 함으로써 전공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고려하여 편집하였다.

또한 조선일보사에서 제공하는 조선일보 아카이브를 대본으로 하되 다른 영인본까지 참고하여 소실 또는 파손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하였다. 아울러 작품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주석을 통해 뜻풀이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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