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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행복해질 용기
AI 시대, 행복해질 용기
  • 이지원
  • 승인 2021.07.0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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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엮음), 김형주 (엮음) 지음 | 사이언스북스 | 444쪽

 

 

우리는 인공 지능 시대에 행복할 수 있을까? 

지금-여기-보통 사람을 위한 인공 지능 인문학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 지능 인문학 총서 

AI 인문학 첫 번째 책!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인공 지능은 일상이 되었다. 광고는 물론이고, 신문과 방송, 그리고 포털에서 ‘인공 지능’, ‘AI’ 같은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신기술의 성숙도를 표현하기 위해 미국의 정보 기술 연구 자문 회사 가트너가 만든 '하이프 사이클'의 2단계와 3단계, 즉 부푼 기대의 정점과 환멸 단계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현상을 인공 지능을 둘러싼 한국 사회 담론장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담론장 어디에도 ‘성찰’은, 특히 ‘인문학적 성찰’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공 지능 시대의 입장권은 인문학에는 발행되지 않은 것일까? 

한국연구재단의 HK+ 연구비의 지원을 받은 학제 간 융합 연구의 성과인 이 책은 앞으로 출간될 「AI 인문학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최성환 중앙대 철학과 교수와 김형주 중앙대 인공지능인문학단 HK+ 교수가 자신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철학자, 법학자, 신학자, 사회학자 등의 인공 지능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엮은 이 책은 과감하게 인공 지능 시대에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지 그 조건을 탐색한다. 

즉, 공학, 기술, 산업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공 지능 담론장에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시도이다.

최성환 교수와 김형주 교수 등은 이 책에서 인공 지능 시대를 앞둔 지금, 행복이란 무엇이고, 인공 지능이 행복을 위해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고찰해야 하며, 인공 지능을 통해 현실화되는 행복이 상태인지, 목표인지, 과정인지, 부산물인지, 그리고 행복이 과연 기술적 매뉴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유익이 해악보다 더 커 보이는 인공 지능을 다룰 때, 냉철하게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엮은이들은 이 행복론을 바탕으로 인공 지능 시대의 인간 정체성, 인간 관계와 공동체의 의미, 인간과 기계의 관계 등 수많은 담론을 양산할 ‘인공 지능 인간학’을 구성해 내자고 이야기한다. 최근 기술 발전이 야기한 포스트휴먼, 트랜스휴먼, 초인, 특이점처럼 인간성의 존재와 지속, 그리고 생성과 변화에 영향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개념과 이념 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인공 지능의 시대에 인간성이 기술적, 도구적 존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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