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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역사문화아카데미 ‘제2회 원탁토론 학술회의’―신자유주의, 세계화, 탈냉전
[스케치] 역사문화아카데미 ‘제2회 원탁토론 학술회의’―신자유주의, 세계화, 탈냉전
  • 교수신문
  • 승인 2001.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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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활동가들의 대안 찾기…큰 규모에도 지원 없어 발 동동

역사문화아카데미를 이끄는 강치원 강원대 교수(사학과·사진)는 14일부터 사흘동안 강원대에서 열리는 두 번째 학술회의를 앞두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강교수의 고민은 이런 것이다. 전문가, 활동가들이 모여 50여편 규모로 발표하는 제법 무게 있는 학술회의인데도 어디서도 경제적 지원을 얻지 못했다는 것. 교육인적자원부나, 학술진흥재단, 통일부, 문화관광부 그 어디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었다. 혼자 꾸려나가다보니 이런저런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두 번째 학술회의의 내용을 보면, 강교수에게 쏠렸을 오해는 말끔하게 씻어내도 좋을 것 같다.

학회 차원도 아니고, 혼자서 일을 꾸려나가기란 여전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이번 원탁토론 학술회의의 주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탈냉전―동북아 질서와 미국과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거창한 화두로 모아졌다. 강교수 개인의 집요한 노력의 결실이 아닐 수 없다.

14일 계획된 분과 발표와 토론의 소주제는 ‘냉전과 분단: 회고와 반성’이다. 1분과에서는 ‘분단과 통일운동의 역사-북한과 통일의 의미’를 논의한다. 강정국 동국대 교수의 ‘역대 정권의 북한관 및 통일관’을 비롯, 김인회, 전상봉, 이창현, 유동걸 등의 발표가 잇따른다. 2분과에서는 ‘해방후 미국관과 한미관계의 변천’이라는 소주제 하에 이장희 외국어대 교수의 ‘소파를 통해 본 한미관계의 변천’을 비롯, 김민웅, 이재봉, 이소희, 한상진 제씨의 발표가 이어진다.

3분과는 ‘냉전 및 탈냉전 시대의 동북아질서의 변천’을 타이틀로 이삼성 가톨릭대 교수의 ‘동북아평화를 위한 비핵지대화’ 등, 강준영, 정정숙, 백준기, 홍완석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렇게 해서 첫째날의 빡빡한 일정이 전체 종합토론으로 수렴되면서 논의를 결산한다.

둘째날인 15일의 큰 주제는 ‘화해협력의 모색: 남북한 차원’. 4분과는 ‘국민의 정부하의 남북관계와 대북정책 평가’라는 실질적인 사안을 논의한다. 김명섭 한신대 교수의 ‘북한에 대한 오리엔탈리즘과 햇볕정책’을 비롯, 이종무, 최규엽, 이장원, 한만길의 발표가 있다. 다양한 활동가들이 참여할 예정. 5분과는 ‘북한사회의 어제와 오늘’. 박형중 통일연구원의 ‘북산 사회의 변화: 개혁과 개방’을 비롯, 이승현, 선우현, 장상환, 황상익, 신효숙, 김미경의 발표가 잇따른다. 특히 북한 농업집단, 의료복지, 교육, 여성 인권 등에 논의가 맞춰진다. 6분과에서는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 위한 노력’이 다뤄지는데, 이철기 동국대 교수의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군축’ 등 윤덕룡, 차우규, 주동황, 손혁재, 심우택의 논문이 발표된다. 역시 종합토론을 통해 이날 성과를 추스릴 예정.

셋째날인 16일은 대안 모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제도 ‘한반도 대안: 비교문화적, 국제적 차원’이다. 7분과는 ‘다른 나라의 분단·갈등과 통일·통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다룬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의 ‘신자유주의와 독일 통합’을 비롯, 한운석, 이정남, 이영석, 김남균이 발표한다. 8분과는 ‘평화공존과 통일·통합을 위한 대안체제 모색’. 최배근 건국대 교수의 ‘경제통합을 위한 대안 모색’과 함께 조민, 송태경, 이진모, 구자억이 대안을 찾아 나선다. 마지막 9분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21세기 국제관계 전망’을 제시한다. 이병천 강원대 교수가 ‘미국 경제와 외교의 전망’을 발표하는 등 김윤자, 최춘흠, 김태기, 강종일 등이 ‘전망’ 제시에 도움을 줄 예정. 전체종합토론을 통해 사흘간의 긴 지적 탐색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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