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의 일환으로 국립대 통합이 추진되면서 동일 재단 내 대학들의 통합 물결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산하 4년제 탐라대와 2년제 제주산업정보대학이 4년제 종합대로의 통합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두 대학의 총・학장은 통합추진 선언문에 서명하고 “특성화된 종합대 육성을 통해 국제적 명문대로 나아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두 대학은 통합대학의 교명을 공모로 결정하고 재단명칭도 통합대학의 명칭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또, 현 제주산업정보대학을 제주시 캠퍼스로, 탐라대를 서귀포시 캠퍼스로 사용하고 대학본부는 제주시 캠퍼스에 두기로 했다. 두 대학의 교육용, 수익용 재산에 관한 모든 법적 관리와 의무는 통합대학에 귀속되며 원칙적으로 교직원도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2006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부산 동명학원 산하 4년제 동명정보대와 2년제 동명대학도 지난 16일, 2006년 완전 통합을 발표했다. 두 대학은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실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통합대학의 입학정원은 3천8백명 수준으로 두 대학의 중복, 유사학과 통폐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통합을 선언한 삼육재단 산하 4년제 삼육대와 2년제 삼육의명대학의 통합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육대와 삼육의명대학은 지난 10일, 교수총회를 개최하고 통합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백41명 중 삼육대 교수 95.7%가 삼육의명대학 교수 77.6%가 대학통합에 찬성했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실무적인 통합 논의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논의돼 오던 대구・경북지역의 국립대 통합이 경북대와 상주대의 구조개혁 공동연구단 발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경북대・상주대 구조개혁 공동연구단은 두 대학의 교수 6명으로 구성되며, “향후 대학간 통합 원칙과 절차에 대해 기초 연구와 여론수렴을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