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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강사들, 총파업 돌입 선언
경북대 강사들, 총파업 돌입 선언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12.1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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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채점•성적입력’ 거부…대구대 분회, 파업 초읽기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경북대 분회(위원장 이상환)가 총파업을 결정하고 기말고사 채점 및 성적입력을 거부하기로 했다. 경북대 분회의 총파업 결정은 지난 6월, 전남대 분회가 ‘시간강사 위촉 규정’에 반발해 성적입력을 거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경북대 분회는 지난 4일 파업 찬반투표를 해 투표율 71%에 찬성 86%로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분회측은 이미 1백여명의 조합원들에게 △기말고사 채점거부 및 성적입력 거부 △인터넷 및 종합정보시스템에 성적 공개 금지 등의 파업지침을 내린 상태다. 

 

경북대 분회는 지난 4월부터 강의․연구환경 개선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임금단체협상을 벌여 왔으나 지난 10일, 최종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경북대 분회는 △비정규직 교수, 직원, 학생을 포함한 교육환경개선위원회 설치 △연구수당 매월 10만원 지급 △4대 보험 보장 △시간당 강의료 5만5천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북대는 △폐강시 강의준비금 3학점 당 1만2천원 지급 일괄 지급 △시간당 강의료, 5% 인상을 제시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덕규 경북대 교무처장(전자전기공학부)은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일개 국립대로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면서 전임교원과 비교하지 말고 타 대학 강사들의 처우와 비교해 달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국립대의 경우, 비정규직 교수들의 시간당 강의료 3만9천원 중 3만5천원은 국고보조금으로 4천원은 기성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경북대가 폐강시 지급하기로 한 강의준비금은 학점당 기성회비 4천원을 3학점으로 계산했을 때 나오는 금액이다. 시간당 강의료 5% 인상은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따른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비정규직노조 대구대 분회도 오늘 1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구대 분회는 지난 7일, 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조정기간인 17일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각 대학 비정규직 교수노조 분회가 잇달아 파업을 선언하자, 성적•장학•졸업 등 학사일정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어서 이후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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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경북강사 2004-12-16 21:03:22
총파업이 공식적으로 돌입하였습니다.

16일

영남대 직원노조 "총파업"돌입

충남대 총장선거 실력저지,,,,,,총장선거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