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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다 2022
이게 나라다 2022
  • 이지원
  • 승인 2021.06.0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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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지음 | 차연 | 320쪽

대한민국 설립 이후, 더디지만 꾸준히 진행되었던 민주화 운동의 목표는 권력에 의한 폭력적 지배 체제를 깨뜨리는 것이었다. 우리 국민은 정치 권력의 폭압에 쉬지 않고 저항했다. 때론 정치인들의 기만에 좌절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폭력적 지배의 종식이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 한때 민주화를 이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그동안 축적해 온 깨어있는 국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촛불혁명을 이루어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서구의 위대한 혁명들은 총칼 없이 시민들의 역량만으로 만들어낸 촛불혁명에 그 위대함을 넘겨주어야 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한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촛불혁명의 경험은 대한민국을 세계로 이끄는 자긍심이 되었으면, 촛불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미래의 기본정신이 될 것이다. 

촛불혁명과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화 운동의 목표였던 정치 권력에 의한 폭력적 지배 체제는 거의 종식된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폭력적 지배의 유산과 유물은 곳곳에 널려있고 남은 세력들은 사회 깊숙이 뿌리 박혀 지속해서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 아직도 이승만의 자유당을 모태로 하는 정당이 30%의 지지를 받고 있고, 태극기와 성조기, 일장기를 든 수구세력이 아스팔트를 점령하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많이 줄었다 하더라도 사회 곳곳에서 과거의 폭력적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아직 촛불혁명은 완전한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이다. 

이제 깨어있는 국민의 시선은 ‘촛불혁명의 완성’을 향하고 있다. 그 시선의 중간에 정치인 이재명이 있다. 이재명은 신선한 인물은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국민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많은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대선 지지도에서 저 밑바닥에 있던 인물이다. 그런데 촛불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폭력성이 제거된 정부인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이재명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왜일까?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가 가시밭길을 걷게 되고, 많은 국민의 삶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기본 소득을 바탕으로 한 이재명식 경제 문제 해법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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