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민중사적' 재발견
‘목포 도시 발달과 공간의 이중성’, ‘목포 사람들의 삶과 문화’로 구성된 이 책은 1439년(세종 21) 목포에 만호진이 설치되어 ‘지명권’을 획득했을 때부터, 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이 확정됨으로써 목포가 전남권의 중심이 돼 가는 현재까지 목포라는 지방 도시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의 주요 관심은 ‘역사, 공간 그리고 문화의 상관성’이다. 1990년 이후 민중 중심의 역사 연구가 쇠퇴함에 따라 대중을 통한 역사 이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목포’라는 생활 공간속에 살아 있는 대중들의 역사적 모습을 찾아내고 그 공간과 역사가 대화하며 만들어낸 문화를 발견함으로써 공간들의 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고 있다. 즉 도시 경관이란 시각적 공간정보를 매개로, 도시발달사와 생활문화사의 두 영역을 아우르는 총체적 도시 사회사 연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많은 도시의 흔적들 중 적절한 보존이 필요한 부분을 밝혀 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문화론적 도시개발의 전제가 되는 문화자원의 개발이라는 실용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 및 도시사, 생활문화사의 보편성에 대한 관심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지방 도시사회사 연구의 전범을 만든다는 포부를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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