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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새의 날개
붕새의 날개
  • 교수신문
  • 승인 2021.05.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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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지음  | 아카넷  | 968쪽

‘내장’과 ‘팽창’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관점으로 써내려간동아시아가 주역이 되는 근대의 세계사이자 문명사동서와 고금을 가로질러 ‘대전환’을 종합 분석하여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한 문명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다
서양 우위의 ‘동서(東西) 대분기’는 사라지고 동아시아와 서양이 대등한 관계로 만나는 ‘동서 대수렴’의 시간이 왔다.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는 서양 근대의 팽창문명의 질서로부터 후기 근대의 내장, 공존, 평화 문명 질서를 향한 거대한 전환의 흐름을 제시한다. 짧게는 근대 500년 역사의 대전환을 밖으로 확장하는 서구의 팽창문명과 안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의 내장문명의 변증법으로 풀어냈다. 20세기 후반의 동아시아의 부상과 그 마지막 10년 이래 중국의 급속한 굴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미중 관계가 과거 미소 관계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인가? 세계 속에서 동아시아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가 경탄한 한국의 촛불혁명과 K방역의 저력은 어디에서 왔는가? 자본주의-사회주의 대립 이후의 체제는 어떠한 것이 될 것인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문명전환의 핵심고리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구촌 곳곳에서 문명전환의 담론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새로운 문명의 상에 대한 선명한 비전을 제시한다. 인류사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는 상징으로 제시된 『장자(莊子)』 속 ‘붕새’는 시베리아 최한극과 태평양 최열극을 매년 주기적으로 오가는 동아시아 계절풍이자 내장적 문명화의 전환력이다. 수평적 협력을 통한 생활력, 생산력의 확장을 이룩한 동아시아 문명의 특성은 글로벌 기후위기, 불평등의 심화, 신냉전과 냉전과학, 무한생산·소비로 불거지는 ‘대전환’의 양상과 함의를 밝혀 현 인류가 맞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또한 동아시아의 후진성과 한반도의 주변성을 걷어내고 냉전의 청산과 남북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높다란 시선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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