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
세계적인 유행병학자이자 연구자인 데브라 데이비스가 자신이 겪었던 비극적 환경참사에 대한 얘기로부터 현대 사회에서 대기오염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기업들의 내밀한 체계까지 고발하고 있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대기오염 물질과 여성들의 끝없는 투쟁, 남성 불임에 대기오염이 미치는 폐해들,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과의 관계 등 수많은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데브라 데이비스 지음/김승욱 옮김, 에코리브르 刊>

■ 법의 힘
데리다가 쓴 ‘법의 힘’의 완역본과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한 발터 벤야민의 ‘폭력의 비판을 위하여’, 데리다의 ‘독립선언들’을 묶었다. 역사적 공산주의의 몰락과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전개라는 정세를 조망하고 평가할 수 있는 훌륭한 정치철학 중 하나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자크 데리다 지음/진태원 옮김, 문학과지성사 刊>

■ 불평등의 패러독스
롤스의 ‘만민법’과 ‘정의론’을 개관하며 사회?경제적으로 불평등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달성 가능한 ‘정의’를 모색하고 있다. 롤스의 ‘정의론’에 대한 자유지상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도전도 검토하며, 롤스와 베이츠를 두 축으로 국가 내 분배정의를 확장해 국제 사회의 정의 문제에도 접근한다. <김만권 지음, 개마고원 刊>

■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
중국 내외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노자’에 대한 주요한 주석과 그 평가를 거의 섭렵한 진고응의 ‘老子今註今譯及評價’에 대한 최신 번역본이다. 중국문학과 동양철학을 전공한 두 사람이 6년간에 걸친 오랜 기간동안 치밀하고 꼼꼼하게 완역함으로써 학제적 의의까지 곁들이고 있다. <진고응 지음/최재목 외 옮김, 영남대출판부 刊>

■ 초국적기업, 세계를 삼키다
초국적기업의 성장 신화를 찬양하던 이전의 초국적기업에 관한 책들과 달리, 초국적 기업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끼치는 사회?경제?문화적 영향과 기업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3세계 환경과 지역 사회에 가해지는 피해와 이에 맞서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와 주주들이 초국적기업의 권력 남용을 제한할 방법을 모색한다. <존 매들리 지음/차미경 외 옮김, 창비 刊>

최철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