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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
돈의 탄생
  • 교수신문
  • 승인 2021.03.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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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오옌보 지음 |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584쪽

역사가 시작된 이래 모든 경제활동의 핵심에는 ‘돈’이 있었다. 물물교환에 불편함을 느낀 인류는 지불수단으로 화폐를 발명했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금융 시스템은 정교하게 발전해갔다. 돈의 형태도 조개껍데기부터 구리, 금, 은, 종이, 플라스틱, 가상화폐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거듭했다. 역사적으로도 돈을 지배한 자는 승자가 된 반면, 거기서 밀려난 자는 실패자가 되었다. 로마제국은 화폐로 강성해졌고, 대항해시대에 세계의 은화를 독점한 서양은 동양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17세기 네덜란드, 18~19세기 영국, 20세기 미국이 세계 패권 국가로 올라선 배경에도 막강한 화폐 권력이 있었다. 이제 전 세계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달러를 대체할 세계 단일 통화를 꿈꾼다. 세계 단일 통화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화폐 형태를 띨 것이며, 달러에 밀렸던 금과 은이 본위화폐로 귀환할 전망이다.
『돈의 탄생』은 문명의 발생과 더불어 태어난 돈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미래 화폐는 어떻게 달라질지 파란만장한 5,000년 화폐의 역사를 살펴본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역사학, 법학, 철학 등을 섭렵한 저자는 동서고금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거의 모든 돈의 역사”를 담아냈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돈의 역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지적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화폐 흐름을 통찰하는 안목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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