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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비움
매일 비움
  • 교수신문
  • 승인 2021.03.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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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비움 | 양귀란 지음 | 씽크스마트 | 200쪽
비울수록 보이는 것들

스토리인 시리즈의 7번째 책. ‘하이미니’ 프로젝트와 ‘하꾸비’ 프로젝트 등 다양한 ‘비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교사 양귀란이 자신만의 비움 라이프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았다.

『매일 비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비움’이란 단순히 물건을 비우는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볼까요. 내가 생각할 때 내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지,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 너무나 많은 물건과 그 물건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물건들을 사고 또 보관하는 행동이 정말 중요한 것들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저자 양귀란은 『매일 비움』을 통해 비우고 비우면 그 속에 숨겨져 있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자신을, 다시 ‘비움’으로 채우자고 권합니다. 비움으로 채우자는 말은 무슨 뜻일까? 우리가 그동안 남의 시선에 치여, 혹은 괜히 가혹하게 만든 나 자신의 기준에 치여 억지로 채워 넣었던 쓸모없는 것들을 내버린 자리에 오로지 나만을 위해 담고 싶은 작은 행동과 소중히 여기고 싶은 순간을 차곡차곡 담아가잔 뜻이다. 예를 들면 하루 한 장 독서하기, 바른 자세 유지하기, 아침 6시에 꼭 기상하기, 하루에 한 시간은 꼭 바깥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등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나의 모습을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동으로 하루를 채우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충만하게 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매일 비움』에서 이야기하는 진정한 비움이다. 비움은 단순히 물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살면서 어떠한 물건을 아예 구입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갖고 있는 모든 물건들을 버릴 수도 없다. 그보단 우리가 지금 삶 속에 밀어 넣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 천천히 비우는 연습이 먼저 필요하다. 『매일 비움』에은 이를 직접 실천하고 있는 한 교사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비워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고 있다. 

<출판사 책 리뷰>

하루하루 꾸준히 비워간다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자리를 살펴보세요.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책상 앞에 앉아서 업무를 하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식사를 하곤 하지요. 하지만 다시 한번 책상 위를 꼼꼼히 살펴볼까요. 지금 책상 위에 물건들이 몇 개나 놓여 있는지를 자세히 뜯어봅시다. 서류 뭉치들, 스케줄이 어지럽게 표시되어 있는 탁상 달력, 힘들 때마다 먹어줘야 하는 영양제, 업무에 필수적인 필기구들, 그 외에 여러 자질구레한 잡화들……. 손가락으로 꼽아 보기만 해도 10개 이상은 거뜬히 넘어갈 거예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봐요. 과연 이 물건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들인지요. 혹시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놔둔 것이 아닐지……. 책상은 공부나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어 있어야 하겠지요. 한번 책상 위의 물건을 전부 바닥에 다 내려놓아 봐요. 그리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만 위에 올려놓아 봐요. 고민이 된다면? 잠깐 뒤로 미루어요. 정말 필요한 것들과 일주일을 보낸 뒤, 고민이 되었거나 버리려고 마음먹었던 것들 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과감히 버립시다. 

지금 당장 책상 위부터

자, 이제 책상이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여기다 무얼 더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해야 하는 일, 업무가 중심에 있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의 법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제일 귀찮지만 중요하고 어려운 일부터,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일부터 빨리 처리해 나가며 나의 업무 할당량을 비워봅니다. 책상을 비우는 법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필기구를 꽂아두던 연필꽂이도 마찬가지로 전부 비운 다음 꼭 필요한 것들만 담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깨끗하게 비운 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남기고, 옷장을 정리할 때도, 집을 정리할 때도. 나아가 나 자신의 하루를 정리해보고 싶을 때에도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남기고 비웁니다. 그리고 그 비워진 자리에는 내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공간이 없어서, 또는 여유가 없어서 미뤄왔던 것들로 채웁니다.  
당신에게 비움을 선물합니다

『매일 비움』은 우리에게 비움을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비운 뒤에 채워야 할 것들을 선물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실 비움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에 무엇을 채우느냐’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우는 것에만 집중하고, 정작 다시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은 채 넘어가버리지요. 하지만 <매일 비움>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비우면 비울수록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내 진정한 꿈이 보일 거라고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비우면 비울수록 하고 싶은 것들이 보일 거라고, ‘비움’은 진짜 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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