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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 총장선거, 직원·학생 참여 현황
동향 : 총장선거, 직원·학생 참여 현황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6.2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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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확대 추세…"시간강사 포함"도

총장선출과정에 교수를 비롯한 직원, 학생, 동문 등 대학구성원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총장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교원'에 국한돼 왔지만 대학운영에 대한 구성원의 민주적인 참여요구가 높아지면서 총장선출과정에서도 점차 참여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총장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립대의 총장선거 과정에 나타난 직원의 참여는 대세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꿨다가 다시 직선제 방식을 도입해 지난 5월 총장을 선출했던 연세대도 1차에서 3차투표까지 모두 10%의 비율로 직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새 총장후보를 선출한 강원대와 전남대, 오는 15일 총장선거일 잡혀 있는 부경대는 전체 직원이 참여하고 1차에서 3차투표까지 모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임교수수 대비 10%내외에서 결과를 반영하게 된다. 강원대는 1차 10%-2차 5%-3차 20명의 직원이 참여했고, 전남대는 60명-40명-20명, 부경대는 10%-7%-3%의 비율로 직원이 참여했다. 제주교대는 직원참여 비율을 예선·결선투표에서 7%로 반영했고 진주교대는 총장후보자가 2인일 경우 3%, 3인일 경우 5%로 직원참여를 보장했다. 반면에 경북대와 상주대, 서울시립대, 창원대, 서울산업대는 다음 총장선거때부터 직원의 참여를 보장키로 합의했다.


직원의 참여확대와 더불어 학생, 동문, 조교로 참여대상을 늘리고 있는 대학들도 늘고 있다.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조선대는 교수를 비롯 직원, 학생도 총장선거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해양대는 이들외에 조교까지 포함시켰다.


그러나 사립대는 지난 1987년 총장직선제 실시 이후 지난 1996년 계명대를 필두로 직선제 폐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현재는 영남대를 비롯해 몇몇 대학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사립대의 총장선출과정에 구성원의 직접 참여는 현저히 낮은 형편이다. 다만,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덕성여대와 배재대, 군산대 등은 총장추천위원회에 교수, 직원, 학생을 비롯 동문까지 포함시켜 '총장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대학운영에 전체 대학구성원의 참여 확대는 수순으로 보인다. 총장선출권을 요구하는 직원, 학생들의 시위로 1년간 총장공백기를 맞기도 했던 경상대는 총장선거를 계기로 오히려 교수, 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간 합의를 바탕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하고 학칙개정과 예·결산 심의, 의결을 하고 있다. 조무제 총장은 "직원과 학생이 참여해 뽑았으니 정말 전 구성원이 뽑은 총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학을 이끌어 가는데 힘이 생긴다"라고 평가했다.


총장선거에 직원 참여가 늘고 있는데 대해 한정이 대학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참여 물꼬를 텃다"면서 "그동안 쌓였던 불신의 벽을 깨고 대화의 틀을 마련 한 것은 이후 논의의 희망을 밝게 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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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rmsp 2004-06-28 13:01:05
누군가 민주주의를 중우정치라고 했던가. 많이 참여하면, 결과가 좋다고 누가 보장한단 말인가? 총장이란 이미 흔해진 직명이되어 버렸지만 총장은, 총장의 직책이 누구나 참여하여 뽑을 만큼 간단한 일을 하는 자리인가. 특히 왔다가 가는 공무원, 미숙한 학생들이 총장의 선출의 적합성을 가졌다고 볼 수는 있는지.
아니면, 교수의 전문성이 희박해진 것인지. 그저 총장이 되겠다고, 한없이 가벼워져야 하는 세태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