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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지위, 일치하지 않아…”
“임금과 지위, 일치하지 않아…”
  • 조준태
  • 승인 2020.12.1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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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 청년층 노동시장 현황 분석
평균 임금, 전문관리직·고용주 189만 원으로 가장 높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직업지위 범주별 특성과 노동시장 이행 현황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THE HRD REVIEW〉 제23권 4호, ‘조사·통계 브리프’에서 직업지위와 임금의 관계를 분석했다. 한국교육고용패널 1차(2004년)~12차(2015년) 자료와 청년층 노동시장 이행 추적조사(2020년)를 활용해 통계를 냈다. 분석에 활용한 대상은 노동시장 진입 후 첫 일자리에 취업한 임금근로자 2천905명이다.

월평균 임금은 전문관리직·고용주가 18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숙련 노동자가 170만9천 원, 사무직 노동자가 157만8천 원, 비숙련 노동자가 154만1천 원 순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첫 직장을 얻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숙련 노동자가 14.1개월로 가장 짧았다. 사무직 노동자가 16.3개월, 전문관리직·고용주가 16.6개월로 뒤를 이었다. 비숙련 노동자는 18.1개월로 가장 길었다.

사회·경제적 지위점수로 측정한 직업지위의 경우, 59.5점으로 전문관리직·고용주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사무직 노동자가 43.7점, 숙련 노동자가 35.6점으로 측정돼 임금과 지위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숙련 노동자는 30.5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졸업자의 대학 전공도 임금과 직업지위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 인문학 전공자와 비교해 의약, 공학, 자연, 사회과학, 교육, 예체능, 경영·경제 순으로 높은 임금을 받았다. 직업지위 점수의 경우 의약, 사회과학, 공학, 경영·경제에서만 인문학 전공자에 비해 높게 추정됐다.

일반대학의 경우에도 의약계열이 인문학 전공자에 비해 35.1%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직업지위 점수는 교육, 공학, 자연계열 전공자가 인문학 전공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보였다. 일반대학 졸업자의 경우, 남성은 여성 대비 12.6%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직업지위 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백원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임금수준만으로 좋은 직업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며 “직업구조가 변하고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성되고 있으므로 직업에 대한 인식·평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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