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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정치와 관련 책들
이미지정치와 관련 책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4.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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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치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이미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관련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고전적인 명제의 주인공 마셜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민음사 刊)는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사회구조, 문화형태, 사고방식이 도래함을 알리며, 미디어는 곧 인간의 확장이라고 선언한다. 그의 ‘미디어는 맛사지다’(커뮤니케이션북스 刊)라는 책 역시 감성에 호소하는 미디어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맥루한이 미디어를 긍정한 반면, 미디어가 생산해내는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대니엘 부어스틴의 ‘이미지와 환상’(사계절 刊)은 미국인들이 사물의 본질이 아닌 이미지의 환상(허상)을 좇는다고 비판한다. 프랑스 언론학자 롤랑 캐롤 역시 ‘미디어와 민주주의’(한울 刊)에서 정치를 하나의 볼거리로 전락시킨 현대 미디어 정치에 가차없는 메스를 가한다.

한편 토머스 패터슨의 ‘미디어와 미국선거’(오름 刊)는 이미지정치의 명암을 1960~1992년에 이르기까지 미국 정치와 미디어의 관계로 분석한 실증적인 연구서다. 예비선거와 상업TV방송의 주도적 역할을 비판하고, 이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는다. 

강준만 교수가 엮은 ‘TV와 이미지정치’ 역시 미국대선의 홍보전략을 분석한 것이며, 권혁남 교수의 ‘미디어선거의 이론과 실제’(커뮤니케이션북스 刊)는 세계 각국의 미디어 선거상황들을 두루 살핀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의 이미지정치 현실을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들은 없다. 하지만 최근 김기도 교수가 엮은 ‘미디어 선거와 마케팅 전략’(나남 刊)은 한국의 미디어정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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