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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사의 관점에서 본 펠로폰네소스 전쟁
군사사의 관점에서 본 펠로폰네소스 전쟁
  • 이혜인
  • 승인 2020.11.0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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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의 삶을 지배했던 거대한 전쟁
손경호 지음 | 푸른사상 | 224쪽

국방대학교 손경호 교수가 저술한 『군사사의 관점에서 본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고대 그리스 세계의 국제질서를 뒤엎은 거대한 소용돌이와도 같은 전쟁을 들여다본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충돌로 발발한 이 전쟁은 고대 그리스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가 각각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델로스 동맹으로 대립하며 참여한 만큼 치열하고도 파괴적이었다. 저자는 그리스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27년 동안 첨예한 대립을 펼친 이 전쟁을 군사사적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역사(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바탕으로 저자가 연구한 산물이다. 손경호 교수는 강력한 해군력을 기반으로 지배 영역을 넓혀간 아테네와 중장보병이 발휘하는 육상 전력이 중심이 된 스파르타가 벌인 패권 경쟁을 중심으로 당시 전쟁을 대했던 그리스인들의 군사 사상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전쟁을 수행하고 지휘하던 지도자들의 군사전략, 전투의 실상, 전투 대열에 참여했던 전투원들의 역할을 군사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본격적인 전쟁 이전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충돌(1차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칠리아 전투, 테베와 마케도니아의 군사혁신과 성장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 아울러 전쟁의 국면을 결정지은 크고 작은 전투들에 주목하여, 그리스 세계를 긴장시킨 그 역사적 현장을 들여다본다.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관한 전망이 집중되는 요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와 지식인은 물론 우리 사회도 패권 경쟁, 세력전 이론의 측면에서 이 전쟁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국제정치적 관점만이 무성한 이 전쟁에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인간이 고통하고 국가가 패망하는 고대 그리스 전쟁의 실상을 덧입혀 투키디데스가 전하고자 했던 불멸의 이야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긴요한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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