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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응전, 그리고 한국 육군의 선택
도전과 응전, 그리고 한국 육군의 선택
  • 교수신문
  • 승인 2020.1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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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람 외 7명 지음 | 이근욱 엮음 | 한울아카데미 | 272쪽

이 책은 2019년 4월 「도전과 응전, 그리고 한국 육군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됐던 제5회 육군력 포럼의 발표 논문을 묶은 것이다. 2015년 제1회 육군력 포럼 이후 포럼의 성과는 지금까지 4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제5회 포럼의 핵심은 “도전과 응전(Challenges and Responses)”이다.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Arnold Toynbee)는 역사는 순환한다는 관점에서, 모든 문명은 각 발전 단계에 따라 개별적인 도전요인에 직면하고, 엘리트를 중심으로 한 창조적인 지도자들이 개별 문명을 이끌면서 도전요인에 응전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도전과 응전”이라는 구도는 실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비유에 지나지 않으며,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군사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에서의 변화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그 변화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차원에서 나타난다.

첫째, 군사기술의 발전이다. 모든 기술은 변화하며, 민간 기술이 발전하면서 군사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빠르게 등장한다. 군사기술의 변화에 따라 결정되는 전쟁 그 자체의 미래, 즉 “전쟁의 미래”를 파악해야 한다.

둘째, 군사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정치적 환경의 변화이다. “전쟁은 다른 수단으로 수행되는 정치의 연속”이며 전쟁은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의 지적과 같이, 군사혁신 등을 논의하려면 그 최종 산물로 만들어진 군사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정치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 세계에서 수행되는 전쟁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과 응전” 자체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강력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문명의 흥망성쇠는 피할 수 없으며 때문에 순환한다”는 객관적인 서술은 잔인할 정도로 정확하다. 이 때문에 현실에서는 이러한 숙명론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며, 군사혁신 또한 그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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