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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교수 1인 시위 보며, 양심선언 결심”
“김동우 교수 1인 시위 보며, 양심선언 결심”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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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전직 교수 기자회견…재단퇴진 투쟁 불붙어

교수협의회 활동이 문제가 돼 세종대를 떠난 두 교수가 이번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대 재단퇴진을 주장했다.

 

손태환 전 세종대 교수(경제학과)는 지난 7일 세종대 본관인 집현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97년, 사직서를 쓰는 대가로 세종대로부터 위로금 8천만원을 받았다”라며 “대학에서는 위로금이 아니라 해외연구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연봉을 기준으로 돈을 제시했으며, 당시 위로금을 받은 것은 이미 대학 내에 알려졌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손 교수는 “김동우 교수의 1인 시위를 보며, 동일한 제도의 피해자였던 본인의 사연을 밝혀야 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1천7백만원을 받고 1996년 사직서를 쓴 임은순 전 교수(관광경영학과)는 ‘세종대와 나, 그리고 용서’라는 글을 제출해, 대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 교수는 “세종대가 1989년에 교수협의회를 해체시키지 않고 교수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왔다면 지금의 재단갈등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손태환 교수의 양심선언 기자회견에는 김동우 전 교수(회화과)를 비롯한 해직 교수,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장시기 민교협 사무처장(동국대 영어영문학과)이 연대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대 총학생회는 재단 재정운영 공개와 전입금 확충을 주장하며 “주명건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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