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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은 건국 르네상스원년 … 국내 5대 사학 진입
‘2005년은 건국 르네상스원년 … 국내 5대 사학 진입
  • 특별취재팀
  • 승인 200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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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찾아서 건국대

‘2005년을 건국 르네상스원년으로’. 국내 5대 사학 진입을 목표로 건국대가 새 걸음을 시작했다. 
서구의 르네상스가 인문주의자들의 부활이었다면, 건국대의 르네상스는 “복지문화국가 건설에 앞장설 인재를 양성한다”라는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창학 정신을 되살리겠다는 건국대 구성원들의 의지다. 
축산대학 설립으로 이땅의 근대화에 앞장섰던 건국대학이 제2의 중흥을 목표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흥의 신호는 전국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속속 건국대로 모여드는 것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백2명의 전임교수를 초빙한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 이미 56명의 교수를 새로 영입했다. 건국대는 2006년까지 4백여명의 우수한 학자들을 새로 영입한다는 목표속에 우수한 신진연구자 발굴은 물론, 국내외 대학의 저명한 학자들의 스카우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건국 르네상스를 엿볼 수 있는 곳이 올해 처음으로 25명의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 ‘신기술융합학과’이다. 4T(BT, IT, ST, NT)분야의 신기술을 학제간으로 연구하는 신기술융합학과에서는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며, 숙식생활비의 상당부분도 지원하고 있다. ‘축산’에서 ‘신기술’로 학문분야가 바뀌었을 뿐, 국가를 이끌어갈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기위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던 상허 선생의 뜻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연구방식은 국제화 수준에 맞췄다. 우선 학과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 24명 모두 해외논문과 연구활동면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학자들이며, 모든 교과목의 학위논문이 100%영어로 작성된다. 설립이후 박사 4백50여명을 배출하고, 외국 유수대학을 비롯해서 1백여개의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건국 ‘축산’의 저력이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된다.  
신기술 융합학과의 운영방식이 상허 선생의 교육철학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면, 지난해 발족한 ‘의생명과학연구원’은 실비만 받으며 민중병원을 운영한 상허 선생의 ‘구료제민’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내년 개원을 앞둔 8백70병상 규모의 건대병원이다. 민중병원의 정신을 이은 건대병원은 모든 외래베이스의 진료를 강화해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통원치료는 물론 단기병동을 본격적으로 설치 운영함으로써 입원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덜기 위해 통원치료를 강화했다. 환자와 가족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길을 나가는 것이야 말로 한국의료계가 풀어야 할 과제인 동시에 병원운영이 추주해야할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의료보국, 구료제민의 뜻을 펼친 상허 선생의 뜻이 저변에 깔려 있다.
이 병원 옆에 있는 수의과대학, 축산대학, 동물자원연구소, 자연과학대학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내 최상의 생명과학연구여건을 갖추고, 의학연구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건국대의 계획이다. 생명과학연구원 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도 국내에서 관련분야에 첫손까락에 꼽히는 인물들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1946년 대학 설립당시 ‘조선정치학관’으로 출발한 만큼 건국대의 인문학 분야의 뿌리도 넓고 깊다. ‘정치학관’을 세울 당시 유석창 박사의 의지는 “국가를 재건하는 데는 정치 경제의 기초가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정치?경제 분야의 중흥을 이끄는 역할은 ‘동아시아연구원’이 맡았다. 다음세대는 미국보다는 중국, 소련, 북한, 일본, 한국의 동북아시아가 중요하다는 전망속에서 만들어졌다. 다른 동아시아연구기관들과 다른 기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은 일본, 중국, 북한을 잇는 러시아에서 정치, 경제, 사회만을 다루는 전문화된 연구원을 지향하다는 점이다. 건국대는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중관계, 한러관계, 한일관계, 한미관계, 동남아시아 관계 등 우리나라 주변의 초미의 관심사를 재정립하고 통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차세대 대형 인류복지 혁신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차세대역신기술연구원, 지난해 설립된 문화예술대학 등도 다양한 분야의 건국 르네상스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다.
건국대가 이처럼 자신감을 갖고 중흥운동을 펼치는 데는 든든한 후원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김경희 이사장 취임이후 법인의 책무는 ‘대학발전을 위한 재원마련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정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실이 최근 성황리에 첫발을 내딛은 ‘스타시티’사업이다. 법인측은 2만여평의 대지에 연면적 20여만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스타시티가 건국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뿔을 갈고 체력을 다진 건국대가 2005년 어떤 모습으로 대학가에 선보일지 기대된다. <대학특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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