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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꾀하는 기업 두각
지속가능발전 꾀하는 기업 두각
  • 한은경 성균관대
  • 승인 2004.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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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사회의 기업이미지 조사결과를 보고

최근 한 보도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경영’의 선두주자이자 유럽 최대 전자업체인 네덜란드의 로열필립스전자는 전세계 납품 및 협력업체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지속가능 원칙’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해당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된다. 이러한 지속가능발전은 좁게는 경제적 차원에서 궁극적으로는 전지구적,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는 물론 기업 차원에서도 지속가능발전 이행을 위한 산업 및 환경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를 좇아 기업의 이미지 또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공중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수신문에서 실시한 ‘교수사회의 기업이미지 설문조사’ 결과는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미지가 기업 충성도와도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교수사회의 기업이미지 설문조사’는 문항은 모두 8개 유목으로 구성됐다.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에 대해 교수들은 삼성전자(53.1%)와 포스코(14.3%)를 각각 1위와 2위로 꼽고 있었으며, 3위로는 현대자동차(4.6%)였다. ‘신뢰성’에 대해서는 삼성전자(42.6%)와 포스코(14.1%)가 각각 1, 2위순이었지만, ‘윤리성’에 있어서는 포스코(14.5%)가 삼성전자(7.9%)보다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기업의 성장가능성’은 삼성전자(35.4%)와 삼성SDI(10.3%)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삼성 브랜드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가장 환경친화적인 기업’에 있어서는 한솔제지(13.5%)를 꼽은 교수들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주)태평양(7.5%)과 포스코(6.1%) 순이었다. ‘인재육성에 가장 노력하는 기업’과 ‘제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업’은 1위에서 3위까지의 기업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포스코, 3위는 삼성 SDI였다. 마지막으로 ‘제자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기업’으로는 강원랜드(16.4%), LG카드(10.5%), 현대건설(3.4%)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두 기업이 있다. 즉, 거의 모든 유목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그것이다. 이 두 기업은 몇 개 유목에서만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다른 100대 기업과 달리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차원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들 두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교수들의 기업 충성도(corporate loyalty)로 이어지는데, ‘제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업’에 있어서도 역시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각각 1,2위로 꼽는 결과로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포스코를 포함한 타 기업과의 비중에 있어서 매우 큰 편차로 앞서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 하다. ‘사회공헌도’ 유목의 경우, 2위인 포스코보다 거의 40%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과 꾸준한 사회책임활동이 공중들의 마음속에 뚜렷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이 두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가능발전은 경제 발전,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의 3대 축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미래지향적인 컨셉을 소비자의 마음속에 잘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이미지란 공중들의 마음속에 형성되는 기업에 대한 총체적 인상(impression)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교수 신문에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는 교수라는 일부 공중에만 국한된 것이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기업이미지 구축에 있어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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