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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주의와 언론
한국의 민주주의와 언론
  • 김재호
  • 승인 2020.09.2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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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제 지음 | 컬처룩 | 364쪽

한국의 언론은 정치를 보도할 때, 장점을 부각해 신뢰를 높이기보다는 약점을 더욱 부풀려 불신을 조장한다. 정치 역시 언론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하고 지지자를 결집한다. 조국 사태에서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흔히 진영화로 불리는 양극화는 이렇듯 정치와 언론 사이의 합작품이다. 전통적으로 언론에는 사회 단위 간, 각축하는 세력 간 갈등을 줄여주는 상관 조정 기능 같은 게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한국 언론은 이런 기능을 거의 쓰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제부터는 더욱더 미디어를 떠난 정치는 그 자체로 불가능하다. 장외 정치, 직접민주주의, 시민민주주의 등으로 불리면서 거리로 나온 외침조차도 미디어로 보도되지 않으면 그저 ‘먼 곳의 메아리’일 뿐이고, 저마다 손에 든 스마트폰이 아니면 이제는 아예 ‘군중’(스마트몹)조차 될 수 없다. 굳이 미디어화론 같은 전문적 이론을 원용하지 않더라도 현실의 이런 추세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민주주의와 언론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고찰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화와 언론 관계를 살핀다. 특히 민주화 이후 펼쳐진 정치-언론의 문제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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