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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동안 잠자고 있던 유물을 깨우다”
“반세기동안 잠자고 있던 유물을 깨우다”
  • 김현수
  • 승인 2020.09.1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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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물관, 경주 고분 유물 정리 나서
영남대 박물관.
영남대 박물관이 발굴해 캠퍼스 내에 복원한 적석목곽분.

 

“반세기 동안 잠자고 있던 유물을 깨우는 사업이 시작됐다.”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 캠퍼스에는 경주에 있어야 할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사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977년에 발굴한 ‘경주 인왕동 고분군’을 영남대 민속촌에 통째로 이전해 복원한 것이다. 

당시 발굴에서 2천262점에 달하는 유물이 함께 나왔고, 대부분의 유물이 현재 영남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신라 시대의 소중한 유물이 수십년 간 영남대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었던 것. 당시 영남대 박물관은 국가를 대신해 수많은 경주 고분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한 덕분이었다. 

영남대 박물관은 2017년부터 ‘미보고 발굴유물’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학계와 정부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2018년 8월 열린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영남대 박물관은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면서 학계가 뜻을 모았다. 이후 영남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 박물관이 함께 문화재청에 제안했고, 문화재청은 정부에 관련 예산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정인성 영남대 박물관장은 “이 사업을 통해 1970년대 이후 발굴한 유물의 정리는 물론, 자연과학적인 복원, 보존처리, 유물 실측 및 일러스트, 사진 촬영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됐다. 드디어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면서 “후속 사업으로 특별전과 세미나 개최도 계획 중이다. 이번 사업의 성과를 연구와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학계는 물론 지역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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